[뉴욕마켓워치] 핵 협상 테이블에 올린다는 이란…달러↑주식·채권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진정호 최진우 기자 = 1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이란이 미국에 새로운 종전 협상안을 제시하고 양측의 대면 협상 기대감이 커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애플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어 기술주 전반에 온기가 퍼졌다. 애플은 시가총액 4조달러 선을 되찾았다.
이란이 새로운 종전 협상안을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는 소식도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약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반적인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이란이 새 협상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했으나 분위기가 완연한 강세로 기울진 않았다. 미국 제조업의 물가 압력은 또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달러는 장 초반 이란이 수정된 종전안을 미국에 제시했다는 소식에 유가 급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새 제안에 대해 불만을 표하자, 달러는 엔화 약세 속 유가 반등과 맞물려 상승 반전으로 마감했다.
뉴욕 유가는 이란이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종전 기대감이 살아나며 크게 내렸다.
이란은 수정된 협상안에서 핵 문제도 협상 의제로 다룰 수 있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는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후 핵 문제를 단계적으로 논의하자는 게 이란의 입장이었으나 트럼프가 거절한 바 있다.
이번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조건을 논의하는 동시에 미국에 공격을 중단하고 해상 봉쇄를 해제하라고 이란은 요구했다. 이는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인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며 "그들은 진전을 이뤘지만, 과연 거기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현재 이란 지도부가 최대 4개 파벌로 분열돼 있다며 누구와 대화해야 하는지도 불확실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는 대면 협상이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4월 들어서도 확장세를 유지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엔 살짝 못 미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4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3.7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53.6을 소폭 웃돌았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엔 찬성했으나 '완화 편향(easing bias)'이 담긴 성명엔 반대했던 3명의 FOMC 위원은 이날 일제히 반대 사유를 설명했다. 3명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다.
이들은 이란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고조 위험이 커졌고 통화정책 경로도 불확실해졌다며 성명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문구가 들어가는 것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87포인트(0.31%) 내린 49,499.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1.11포인트(0.29%) 상승한 7,230.12, 나스닥 종합지수는 222.13포인트(0.89%) 뛴 25,114.44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5,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애플은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주당순이익(EPS)은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애플의 주력 상품인 아이폰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시장은 무역 관세와 이란 전쟁이라는 파고에서도 견고했던 성장세에 주목했다. 애플 주가는 3% 이상 올랐고 시총 4조달러 선을 되찾았다.
이란이 미국이 새로운 종전 협상안을 제시하며 대화 의지를 이어간 점도 낙관론을 뒷받침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수정된 협상안에서 핵 문제도 협상 의제로 다룰 수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러면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조건을 논의하는 동시에 미국에 공격을 중단하고 해상 봉쇄를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인 것으로 평가됐다. 양측이 대면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며 "그들은 진전을 이뤘지만, 과연 거기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머서어드바이저의 데이비드 크라카우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새로운 소식이 나오거나 투자 심리가 약해지면서 강한 반등 이후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증시에 대해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1.41% 올랐다. 에너지는 1.31%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하락 업종이 많았다.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유가 급등에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식에 두 회사 모두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화장품회사 에스티로더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4월 들어서도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엔 살짝 못 미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4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3.7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53.6을 소폭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12.5%로 반영했다. 25bp 인상될 확률은 전날 5.5%에서 10.7%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0포인트(0.59%) 오른 16.99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30bp 하락한 4.37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8880%로 0.5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660%로 2.0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0.70bp에서 48.90bp로 다소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장 진입 후 고개를 들던 미 국채금리는 이란발 재료와 미국 경제지표를 소화하며 위아래로 출렁거리며 오전 장을 소화했다. 오후 거래 들어서는 대체로 제한적인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전날 밤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새 협상안을 중재국 파키스탄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CBS 방송은 파키스탄이 이란에서 받은 새 협상안을 미국에 전달했다면서 "파키스탄 당국자들은 이란이 새로운 제안을 제시한 이후 합의가 이전보다 더 가까워졌을 수 있다는 낙관론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관련 소식에 한때 5% 넘게 급락하며 배럴당 99.3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마감가는 전장 대비 3.13달러(2.98%) 하락한 배럴당 101.94달러에 형성됐다. 이틀 연속 내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후 장 들어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새 협상안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내놨다. 그는 "우리는 방금 이란과 대화를 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면서 "하지만 나는 내가 기쁘지 않다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뉴욕 오전 10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과 같은 52.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웃돈 것으로, 시장 예상치(53.0)에는 다소 못 미쳤다.
PMI 하위지수 중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주는 물가지수는 84.6으로 전달대비 6.3포인트 급등, 2022년 4월(84.6)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물가지수는 올해 들어 무려 26.1포인트나 높아졌다.
ISM은 화학제품 제조업체의 한 응답자가 "원유, 폴리에틸렌 수지 또는 에너지와 관련된 모든 제품 가격이 이란 위기와 시장 공급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여러 차례 급등을 나타냈다"고 말했다고 반응을 소개했다.
납품 속도를 보여주는 공급자인도지수는 60.6의 전월대비 1.7포인트 올랐다. 4개월 연속 오른 끝에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지수가 '50'을 웃돈다는 것은 납품이 느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공급자인도지수의 상승은 보통 경기가 좋아지면서 수요가 강해질 때 나타나지만, 공급망에 혼란이 생길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산탄데르 US캐피털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혼란이 몇 년 전과 같은 양상을 보이면서 공급 측면 지표는 2021~22년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1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5.8%로 전장보다 5%포인트 정도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장 5% 중반대에서 10% 초반대로 상승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13.3%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063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6.561엔보다 0.502엔(0.321%) 상승했다.
일본 재무성에서 외환 정책을 담당하는 미무라 아쓰시 재무관은 이날도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일본의 황금 주간 연휴가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은 말해두겠다"고 경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환 당국의 전날 개입 규모는 5조엔 이상으로 추정된다.
개입 경계감에 한때 달러-엔 환율은 155.457엔까지 밀렸지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결국 157엔선을 넘겼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221로 전장보다 0.140포인트(0.143%) 올라갔다.
달러는 장 초반 이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수정된 종전안을 제시했다는 보도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 CBS 방송은 파키스탄이 이란에서 받은 새 협상안을 미국에 전달했다면서 "파키스탄 당국자들은 이란이 새로운 제안을 제시한 이후 합의가 이전보다 더 가까워졌을 수 있다는 낙관론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종전 합의 기대감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배럴당 99.30달러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달러도 장중 97.718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변하자 유가와 달러는 동시에 반등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들(이란)은 진전을 이뤘지만, 과연 거기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면서 이란이 "내가 동의할 수 없는 것들을 요구했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장중 5% 넘게 빠지던 WTI는 결국 2.98%로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도 결국 엔 약세 속 상승세로 돌아섰다.
메지로우 커런시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 우토 시노하라는 "개입의 지속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 "역사적으로 보면 정책 변화, 금리 인상 또는 공조가 동반되지 않으면 그 효과는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3분의 2 정도 반영하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는 대부분 사라졌다"면서 "이러한 괴리와 함께 보다 매파적인 연준이 지속적인 엔화 강세의 여지를 제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205달러로 전장보다 0.00130달러(0.111%) 하락했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1.26% 떨어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734달러로 0.00305달러(0.224%) 내려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315위안으로 0.0004위안(0.006%) 소폭 하락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13달러(2.98%) 하락한 배럴당 101.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뒷걸음질 쳤다.
이날 앞서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전날 밤 미국과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새 협상안을 중재국 파키스탄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CBS 방송은 파키스탄이 이란에서 받은 새 협상안을 미국에 전달했다면서 "파키스탄 당국자들은 이란이 새로운 제안을 제시한 이후 합의가 이전보다 더 가까워졌을 수 있다는 낙관론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도 이란의 새 협상안이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됐다고 전하면서 "이란의 답변은 외교가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WTI는 장 초반 5% 넘게 급락하며 배럴당 99.3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다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새 협상안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방금 이란과 대화를 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면서 "하지만 나는 내가 기쁘지 않다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점이 부족한지에 대한 질문에 "내가 동의할 수 없는 것들을 요구했다"고 답한 뒤 "그들(이란)은 진전을 이뤘지만, 과연 거기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절을 맞아 중국과 싱가포르, 독일, 프랑스 등 다수 국가 시장이 휴장하면서 거래는 평소보다 한산한 편이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이번 제안은 미국에 (전쟁) 출구가 있다는 희망을 시장에 줬다"고 언급했다.
WTI는 이번 주 들어 7.54달러(7.99%)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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