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혼조…이란發 유가 급락 vs 제조업 물가 우려
이란 새 협상안, 파키스탄 통해 美에 전달…트럼프 "만족스럽지 않아"
ISM 제조업 물가지수, '4년來 최고' 급등…공급망 혼란 경고음 강해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약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반적인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이란이 새 협상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했으나 분위기가 완연한 강세로 기울진 않았다. 미국 제조업의 물가 압력은 또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30bp 하락한 4.37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8880%로 0.5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660%로 2.0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0.70bp에서 48.90bp로 다소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장 진입 후 고개를 들던 미 국채금리는 이란발 재료와 미국 경제지표를 소화하며 위아래로 출렁거리며 오전 장을 소화했다. 오후 거래 들어서는 대체로 제한적인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전날 밤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새 협상안을 중재국 파키스탄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CBS 방송은 파키스탄이 이란에서 받은 새 협상안을 미국에 전달했다면서 "파키스탄 당국자들은 이란이 새로운 제안을 제시한 이후 합의가 이전보다 더 가까워졌을 수 있다는 낙관론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관련 소식에 한때 5% 넘게 급락하며 배럴당 99.3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마감가는 전장 대비 3.13달러(2.98%) 하락한 배럴당 101.94달러에 형성됐다. 이틀 연속 내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후 장 들어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새 협상안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내놨다. 그는 "우리는 방금 이란과 대화를 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면서 "하지만 나는 내가 기쁘지 않다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뉴욕 오전 10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과 같은 52.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웃돈 것으로, 시장 예상치(53.0)에는 다소 못 미쳤다.
PMI 하위지수 중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주는 물가지수는 84.6으로 전달대비 6.3포인트 급등, 2022년 4월(84.6)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물가지수는 올해 들어 무려 26.1포인트나 높아졌다.
ISM은 화학제품 제조업체의 한 응답자가 "원유, 폴리에틸렌 수지 또는 에너지와 관련된 모든 제품 가격이 이란 위기와 시장 공급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여러 차례 급등을 나타냈다"고 말했다고 반응을 소개했다.
납품 속도를 보여주는 공급자인도지수는 60.6의 전월대비 1.7포인트 올랐다. 4개월 연속 오른 끝에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지수가 '50'을 웃돈다는 것은 납품이 느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공급자인도지수의 상승은 보통 경기가 좋아지면서 수요가 강해질 때 나타나지만, 공급망에 혼란이 생길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산탄데르 US캐피털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혼란이 몇 년 전과 같은 양상을 보이면서 공급 측면 지표는 2021~22년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1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5.8%로 전장보다 5%포인트 정도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장 5% 중반대에서 10% 초반대로 상승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13.3%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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