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급락…결국 칼 빼든 日 외환당국에 엔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일본 외환 당국의 강력한 구두 개입에 이은 실개입 가능성에 엔화가 급등하며 달러를 끌어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의 매파적인 기조도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줬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561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60.382엔보다 3.821엔(2.382%) 급락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외환 시장에 대해 "드디어 전부터 말해온 단호한 조처를 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경고했다.
재무성에서 외환 정책을 담당하는 미무라 아쓰시 재무관도 "단호한 조처를 할 시점이 가까워졌다"며 "마지막 대피 권고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극도로 투기적인"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후 일본 외환 당국이 엔화를 매수하고 달러를 매도하는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5.513엔까지 굴러떨어졌다.
SMBC의 히로후미 스즈키 수석 외환 전략가는 "개입이 있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중요한 점은 당국의 강한 경고 이후 달러-엔이 급격히 움직였다는 것"이라며 "당국이 구두 경고와 레이트 체크(rate checks) 같은 수단을 결합해 행동에 나섰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081로 전장보다 0.858포인트(0.867%) 급락했다.
달러는 엔화 급등 속 국제유가 하락세와 맞물려 내내 약세 압력을 받았다.
큰 이벤트는 없었지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69% 하락한 105.07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월물의 브렌트유는 3.41% 급락한 114.01달러에 마무리됐다.
머니코프의 유진 엡스타인의 북미 구조화 책임자는 "유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면, 아마 엔화 쇼트 포지션을 들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엔 쪽에서 크게 손실을 보게 되면 원유 선물을 매도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이란은 정말로 협상을 원하고 있다"면서 이란 핵물질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미 방송사 MS나우는 파키스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번 주말까지 전쟁 종식을 위한 이란의 수정된 제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335달러로 전장보다 0.00570달러(0.488%) 높아졌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장시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1.3% 떨어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6039달러로 0.01275달러(0.946%) 급등했다.
BOE도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를 개최하고 정책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9명 위원 가운데 8명은 동결에, 1명은 25bp 인상에 투표했다. 금리 인상에 투표한 위원은 휴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319위안으로 전장보다 0.0164위안(0.239%) 내려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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