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무성, 태평양 도서국 결제망 구축 추진…위안화 견제 포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일본 재무성이 태평양 도서국의 국제 송금 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태평양 도서국은 태평양에 흩어진 작은 섬나라들을 칭하며, 인구가 수만 명에 불과해 경제 규모도 작아 독자적 금융 인프라를 갖추기가 어렵다.
이런 국가에서 자금을 주고받으려면 '코레스 은행(Correspondent Bank)'이 중간에 개입한다. 코레스 은행이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대형 은행이 도서국 간에 자금 교류를 중개하는 형태로, 쉽게 말해 '국제 금융의 택배 대행사'라고 할 수 있다.
재무성은 오는 5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일본-태평양도서국재무상회의에서 코레스 은행의 역할을 보완하는 새로운 집중결제기관 '퍼시픽 페이먼트 메커니즘' 구축을 논의할 계획이다. 회의에는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이 직접 참여한다.
집중결제기관은 여러 도서국의 국제송금을 한데 모아 처리함으로써 건당 비용을 낮추는 구조다. 자금세탁 방지 심사도 효율화한다. 일본 은행권이 축적해온 디지털 결제 기술의 활용도 검토한다. 운영 재원은 자립적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세계은행(World Bank)도 오는 5월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세계은행은 코레스 은행 관련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7천690만 달러 지원을 결정한 상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의 이번 움직임에는 중국 견제 의도도 담겨 있다"며 "솔로몬 제도와 키리바시, 나우루는 2019년 이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최근 도서국 인프라 정비에 거액을 투자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새 결제망을 위안화 결제 침투를 막는 방파제로 삼으려는 포석"이라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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