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생보사 외환운용] 외화증권 '온도차'…한화·교보·신한 늘고 농협 줄어
  • 일시 : 2026-04-30 08:38:57
  • [2025년 생보사 외환운용] 외화증권 '온도차'…한화·교보·신한 늘고 농협 줄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김학성 기자 =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지난해 외화증권 잔액을 대체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증권 운용 방향은 회사별로 엇갈렸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신한라이프의 외화증권 잔액과 비중은 함께 늘어난 반면 농협생명의 잔액과 비중은 모두 줄었다. 삼성생명의 외화증권 잔액은 증가했으나 전체 유가증권 내 비중은 낮아졌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생명보험사의 2025년 사업보고서상 유가증권 운용내역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말 외화증권 잔액은 29조3천854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약 1조8천396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6.7%다.

    다만, 전체 유가증권 잔액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외화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14.15%에서 지난해 12.69%로 낮아졌다. 전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축소된 셈이다.

    반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외화증권 잔액과 비중이 모두 확대됐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말 해외 외화증권 잔액은 16조5천136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3천284억원(16.4%) 증가했다. 전체 유가증권에서 해외 외화증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14.23%에서 15.98%로 높아졌다.

    교보생명의 외화증권 잔액은 19조5천382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2천858억원(13.2%) 늘었다. 전체 유가증권 내 외화증권 비중은 21.44%에서 23.34%로 올랐으며, 해당 수익률도 지난 2024년 5.07%에서 지난해 6.03%로 올랐다.

    신한라이프도 외화증권 비중을 높였다.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말 외화증권 잔액은 5조956억원으로 전년보다 8천34억원(18.7%) 증가했다. 전체 유가증권 내 비중도 8.9%에서 10.8%로 확대됐다.

    이와 달리 농협생명은 지난해 외화증권 잔액이 전년보다 4천398억원(6.9%) 감소한 5조8천98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가증권에서 외화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13.86%에서 13.15%로 낮아졌다.

    이처럼 주요 생보사의 외화증권 운용이 엇갈린 데에는 국내외 금리차와 환헤지 비용, 회사별 자산부채관리(ALM) 전략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생보사들은 해외채권 투자 시 해외채권의 명목 금리만 보는 것이 아니라 환헤지 비용을 차감한 수익률을 고려해야 한다.

    과거에는 미국 등 해외 장기금리가 국내 금리보다 크게 높아 헤지 비용을 감안해도 외화채권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최근에는 금리차가 일부 줄면서 국내 장기채만으로도 수익률과 듀레이션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화증권 운용과 별개로 외화자산의 통화별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농협생명 등은 외화자산 내 달러화 비중이 낮아지고 유로화 비중이 높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삼성생명의 별도 기준 외화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34조2천442억원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이 중 달러화 외화금융자산 규모는 1.4% 줄어, 전체 외화금융자산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65.9%에서 62.2%로 낮아졌다. 반면 유로화 외화금융자산은 19.2% 증가해 유로화 비중은 21.2%에서 24.2%로 높아졌다.

    교보생명도 외화표시 자산이 21조3천310억원으로 전년보다 12.7% 증가한 가운데 달러화 비중은 81.4%에서 74.3%로 낮아졌다. 이와 달리 유로화 비중은 9.9%에서 13.7%로 상승했다.

    농협생명은 외화자산 전체 규모가 줄었지만 달러화 비중은 82.5%에서 75.0%로 하락했고, 유로화 비중은 9.2%에서 15.6%로 높아졌다.

    각 사 사업보고서상 외화자산은 외화금액과 함께 원화환산금액 기준으로 공시돼, 해당 수치는 원화환산금액을 기준으로 비교했다.

    한편, 주요 생보사들의 외화자산 확대 흐름이 곧바로 외환 관련 손익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외화환산이익과 외환차익에서 외화환산손실과 외환차손을 차감한 단순 순액으로 보면 삼성생명의 별도 기준 순외환손익은 지난해 5천138억원 규모로 전년(3조6천83억원)보다 감소했다. 교보생명과 농협생명은 순외환이익에서 순외환손실로 전환했다.

    다만, 보험업계에서는 외화자산의 통화별 변화나 외환손익 흐름을 특정 통화에 대한 전략적 방향성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외화자산에서 달러화 자산이 줄고 유로화 자산이 늘어난 가운데, 이는 투자돼 있는 포트폴리오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기초자산에 대한 영향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촬영 이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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