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단기물 급락 속 약세…유가·'매파' FOMC에 인상 베팅 고개
FOMC, '매파적' 반대표 3명…"워시에 대한 경고" 해석
브렌트유 8일 연속 상승…기대 인플레도 더 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급락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국제유가가 6% 넘게 치솟은 가운데 기대 인플레이션도 더 오르면서 국채가격을 압박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견해의 반대표가 3명이나 나오면서 금리 인상 베팅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6.20bp 상승한 4.41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9350%로 9.1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860%로 4.3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0.90bp에서 48.00bp로 축소됐다. 지난달 하순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가를 따라 미 국채금리는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걸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으로 4.40% 선을 넘어섰다.
이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CNN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회의에서 대이란 해상 봉쇄를 '수개월' 동안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는 이란과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해상 봉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봉쇄 해제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그들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브렌트유 6월물은 전장대비 6.08%(6.77달러) 급등한 118.03달러에 마감됐다. 8거래일 연속 오른 끝에 종가 기준 지난달 31일 이후 최고치를 하루 만에 다시 썼다.
미 국채시장의 10년물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한때 2.48%에 육박했다.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오후 2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오자 금리 레벨은 좀 더 높아졌다. 30년물 금리는 4.9960%까지 상승, 지난달 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FOMC는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반대표가 무려 4명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25bp 인하를 주장하며 여섯 번 연속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 자체에는 찬성했으나 성명에 '완화 편향'(easing bias)이 포함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반대표를 행사했다. 매파적인 견해를 드러낸 셈이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성명은 케빈 워시에게 닥칠 일을 예고한다"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반대로 작용할 수 있음에도 그가 금리 인하를 옹호할까 봐 우려하는 일련의 연은 총재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성명은 현재 연준 회의보다는 미래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내달 15일 의장 임기 종료 후에도 일정 기간 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법무부가 연준 수사를 종료하기로 했으나 연준 감사관의 고발 여부에 따라 수사 재개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음을 감안한 결정이다.
미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 기자회견 중에는 레벨을 약간 낮췄다. 파월 의장은 낮은 자세로 이사직에 임하겠다면서 차기 의장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넥스웰스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내 의견 차이가 있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노골적인 것은 의외"라면서 "파월의 마지막 회의에서도 이 정도였다면, 워시 하에서는 반대가 얼마나 더 거세질지 상상해 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7분께 연준이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4.6%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12%로 상승했다. 전날엔 전혀 없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3.4%에 그쳤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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