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달러-엔, 162엔 돌파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ING가 일본은행(BOJ)이 엔화를 구할 수 없다고 경고하며 달러-엔 환율이 2024년 고점인 162엔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ING는 28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BOJ가) 긴축 속도를 늦추는 것은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더 깊이 떨어질 위험을 초래할 뿐"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ING는 전일 BOJ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3명의 반대의견 속 금리를 동결한 것을 두고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에도 BOJ 이사회의 위원 대다수가 관망세를 유지하는 접근 방식을 선호했다"고 해석했다.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세 위원의 반대 의견이 나온 후 달러-엔 환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ING는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근거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ING는 "BOJ가 6월이나 7월에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해 정책금리를 1.0%로 올리더라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그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며 "엔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책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지면 정책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완화적 금융환경이 유지되며 엔화가 통상 약세를 보일 수 있다.
전날 BOJ는 올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직전 분기 1.9%에서 2.8%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일본의 교역 조건 악화 역시 엔화에 약세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NG는 "걸프 지역의 갈등이 신속하게 해결되지 않는 한 엔화와 주요 아시아 에너지 수입국 통화에 대한 하락 압력은 올해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은행은 "내일 (한국시간으로 30일 새벽) 연준이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며 "단기적으로 달러-엔 환율에 대한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ING는 "BOJ가 어떤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지고, 정책 당국이 개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엔화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이어 "일본 증시 전망이 긍정적이라 하더라도, 엔화는 여전히 헤지 수단으로 매우 저평가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일본 당국의 환율 개입 레벨로 여겨지는 160엔에 바짝 다가서 있다.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19분 기준 전장보다 0.02% 하락한 159.562엔에 거래됐다.
jepark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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