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전술적 환헤지 돌연 비공개…환 전략 '완전 잠행' 모드
  • 일시 : 2026-04-29 10:21:07
  • 국민연금, 전술적 환헤지 돌연 비공개…환 전략 '완전 잠행' 모드

    전략적 이어 전술적 환헤지 내역도 공개 제외

    복지부 "전략적 모호성 차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민연금이 그동안 시차를 두고 공개해온 전술적 환헤지 규모를 돌연 비공개로 전환했다.

    29일 국민연금은 전날 공개한 '2026년도 1월말 국민연금기금운용현황' 자료에서 전술적 환헤지 내역을 비공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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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연금은 전술적 환헤지를 짧게는 1개월, 길게는 6개월 등 시차를 두고서 실행 내역을 공개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공개한 자료에는 해당 내역을 포함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말 전술적 환 헤지(달러 매도) 포지션이 132억900만 달러로 표기된 부분이 올해 1월 운용현황 자료에 빠지고 전체 외화자산 익스포저만 표기됐다.

    앞서 연금은 지난해부터 전략적 환헤지 내역을 비공개로 전환한 바 있다. 이로부터 1년 만에 전술적 환헤지마저 베일에 가려지면서 모든 환 헤지와 관련된 정보가 자료에서 제외됐다.

    이번 결정은 연금이 외환(FX) 정책의 전략적 모호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해석된다.

    이달 기금운용위원회는 외환 뉴프레임워크 전략을 발표하면서 환 헤지 한도를 한시적으로 15%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이를 두고 전략적 환헤지와 전술적 환헤지를 합친 규모인지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전까지 연금은 전략적 헤지를 ±10%, 전술적 헤지를 ±5% 범위에서 실행하며 사실상 최대 한도는 15%였다. 만일 전략적 헤지 한도 자체가 ±15%로 확대될 경우 전술적 헤지를 더하면 전체 한도는 20%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를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밝힘으로써 시장에 헤지 여력을 간접적으로 확대해 전달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전술적 환헤지를 전면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그 효과를 최대화하는 모습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환 전략 차원에서 전술적 헤지 규모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환헤지 관련해 유지해온 전략적 모호성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환헤지 공개 여부가 환율에 일시적인 영향은 줄 수 있지만, 실질적인 환율 방향성은 수급과 거시경제 여건에 달려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국민연금은 항상 포지션 노출에 대해 부담을 느껴왔다"며 "대만 보험사나 일본 공적연금(GPIF) 등 해외 주요 플레이어도 환헤지를 비공개해 특이하게 볼 만한 결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에선 연금의 환헤지 규모를 계속 다양한 경로로 추정하려고 할 것"이라며 "지금 전략의 효율성은 시간을 두고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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