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에 미사일 쏴야 1,500원"…환시, 중동 전쟁에도 '흔들림 없는 편안함'
  • 일시 : 2026-04-28 09:57:34
  • "유전에 미사일 쏴야 1,500원"…환시, 중동 전쟁에도 '흔들림 없는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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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이란 전쟁이 종지부를 찍지 못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 움직임을 상당 기간 이어가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동 상황이 급변하기 전까지는 레인지 이탈 가능성이 작다고 보면서 평온함마저 감도는 분위기다.

    28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8일 이후 15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1,470원에서 1,485원 사이 구간에 머물렀다.

    1,500원을 웃돌던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이란의 휴전 소식에 1,470원대로 급락한 것이 지난 8일이다.

    종전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이 대이란 해상 봉쇄에 나선 지난 13일을 제외하고 달러-원 환율은 줄곧 옆걸음이다. 약 3주 동안 15원가량의 좁은 박스권 안에 갇혀 있는 셈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나름 치열한데도 의외로 환율 변동성은 제한된 모습이다. 대내외 다양한 변수에도 상하방 요인이 균형을 이뤄 환율이 횡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수급이 안정화한 영향이 크지만, 이란 사태가 장기화하는 데 따라 시장이 관련 소식에 무뎌졌다는 말도 나온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익숙해져 상황을 크게 반전시키는 소식이 아니라면 환율이 반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전쟁이란 최악의 상황을 보고 이제 휴전에 접어든 만큼 긴장감이 예전만 못하다는 시각도 있다. 양측 모두 얻을 것이 없어 다시 전쟁을 벌이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A은행 외환딜러는 "종전 협상에 대한 민감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협상이 잘 되면 아래로 갈 수 있지만 안돼도 상단은 막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하지만 시장이 이제 전쟁 이슈에 둔감해져 환율 상방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종전 협상이 길어지자 수년째 이어지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취급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시장이 크게 의식하지 않는 일상화된 변수가 돼가고 있다는 얘기다.

    B은행 딜러는 "미국과 이란이 싸우니 화해하니 하지만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났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계속해도 시장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그런 국면으로 점점 들어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따라서 중동 변수가 시장을 뒤흔들기 위해서는 전쟁 재개나 종전 합의 임박과 같은 커다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환율이 치솟으려면 국제유가가 급등할 만큼 다시 긴장감이 고조돼야 하고, 환율이 급락하기 위해서는 종전이 확실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중동 변수에 익숙해졌지만 결국 큰 방향성을 만드는 움직임은 이란 사태 추이에 좌우될 전망이다. 그전까지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에서 관망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A딜러는 "다시 환율이 1,500원대로 가려면 유전에 미사일을 쏘는 정도의 일이 벌어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C은행 딜러는 "1,470원 초반선이 저점이고 계속 1,480원 초중반대까지 올랐다가 다시 빠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며 "종전 등 완벽한 트리거가 나와야 위아래 방향을 확실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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