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설 스와프 확대' 시사] 현실적 대안은 FIMA 레포…실효성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의 상설 통화스와프 라인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기축통화국이 아닌 한국이 단기간 내 대상국에 포함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8일 외환 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의 현실적인 달러 유동성 안전망 대안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외국 통화당국 대상 레포 제도(FIMA 레포) 활용 확대를 주목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FIMA 레포가 통화스와프를 보완하는 준(準)안전망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만 정책 신호 효과 측면에서는 한계도 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실적 대안은 '상설 스와프'보다 FIMA 구조 강화
국제금융센터는 "연준의 FIMA 레포 제도는 연준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지 못한 중앙은행들에게 미국 달러화 조달 경로를 제공해 위기 시 글로벌 달러화 유동성 경색을 완화해줄 수 있다"며 "다만 통화스와프만큼 자금조달 압력을 직접적으로 경감시키는 데는 일부 제약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FIMA 제도의 경우 미 국채를 충분히 담보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과 사용 여부가 즉시 공개되지 않아 정책 신호 효과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SVB 사태 당시에도 활용…다만 즉각 공개는 안돼
실제로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당시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크레디트스위스(CS) 지원 과정에서 FIMA 레포 등을 활용해 달러 유동성을 조달했지만 실제 사용 규모는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 SNB는 약 600억달러 규모 달러 유동성을 공급받아 시장 안정 조치에 활용했지만 해당 사용 규모는 즉각 공개되지 않고 이후 확인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FIMA 기구의 특징 중 하나가 익명성이어서다.
한 외환 전문가는 "달러 유동성 안전망은 실제 자금 공급 규모보다 시장에 주는 안정감이 더 중요하다"며 "정책 당국이 원하는 것은 액수가 즉각적으로 시장에 공표돼 심리 안정 효과를 주는 구조인데 FIMA 제도의 경우 그런 점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FIMA 레포는 통화스와프를 보완하는 수단으로는 의미가 있지만 미 국채를 충분히 담보로 갖고 있어야 된다"며 "긴급 유동성을 끌어올 때는 실용적인 경로지만 시장에서는 통화스와프 체결 기대가 있었다가 기존 FIMA 레포 활용 가능성만 제시될 경우 기대보다 약한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결국 핵심은 '심리 안정 장치'로서의 위상
전문가들은 달러 유동성 안전망의 실질적 효과 못지않게 시장이 받아들이는 심리적 안정 효과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상설 통화스와프와 FIMA 레포의 정책적 위상 차이가 존재한다고 평가한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안전망은 실제 사용 여부보다 존재 자체가 시장 안정에 주는 의미가 크다"며 "FIMA 레포는 실용적인 보완 수단이지만 통화스와프를 완전히 대체하는 성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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