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미군의 이란 역봉쇄 효과보나…채권·달러↓주식 혼조
  • 일시 : 2026-04-28 06:25:19
  • [뉴욕마켓워치] 미군의 이란 역봉쇄 효과보나…채권·달러↓주식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황에서 큰 폭의 움직임은 자제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이면서 기대감으로 랠리하던 증시도 관망하는 흐름이었다.

    이란은 완전 종전과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 후 핵 문제를 다시 논의하자고 미국에 제안했으나 미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국채가격은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장기물 쪽이 소폭이나마 더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국채가격을 압박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이틀 앞두고 미 국채 입찰과 회사채 발행이 몰린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는 기대를 모은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이 무산되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갈등이 고조되자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려 낙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유가는 2% 넘게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주말 간 양측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대면 협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으나 이 또한 무위로 돌아갔다.

    이란은 미국에 단계적 협상을 제안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양측 모두 완전히 개방한 뒤 핵 협상은 다시 논의하자는 게 골자다. 미국은 이에 대해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란이 이처럼 제안한 것은 미군의 이란 해상 봉쇄가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말했다.

    트럼프는 "이란 연계 선박에 대한 봉쇄 조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효과적"이라며 송유관 라인이 막히게 되면 그 관은 지하에서 폭발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기까지 사흘 남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란 석유시설 상당수가 이미 가동 중단된 상태라며 폭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해상이 봉쇄된 이란이 경제난을 겪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는 게 대체적 평가다.

    이번 주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잇달아 열리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주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이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92포인트(0.13%) 하락한 49,167.7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83포인트(0.12%) 오른 7,173.91, 나스닥 종합지수는 50.50포인트(0.20%) 상승한 24,887.10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주말 파키스탄에서 대면 협상에 실패한 뒤 양측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란은 미국에 양측이 모두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개방하고 핵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미군의 이란 해역 역봉쇄로 이란의 경제적 고통이 가중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연계 선박에 대한 봉쇄 조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효과적"이라며 현재 원유 수출길이 막힌 이란은 송유관이 지하 내부에서 폭발하기까지 사흘밖에 안 남았다고 말했다.

    이란 측 제안에 미국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백악관은 단계적 협상 제안을 접수한 뒤 내부 논의 중이라며 트럼프가 곧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알렸다.

    바이탈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전략가는 "이는 다소 부정적인 소식"이라면서도 "우리는 분쟁이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공회전하는 와중에도 유가는 연일 강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달러선까지 뛰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공급망 충격이 유가에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미군이 이란 해역을 역봉쇄한 이후 처음으로 약 400만배럴 규모의 이란 석유가 유조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나 해역이 완전 개방됐다는 신호는 없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통신서비스, 기술이 강세였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필수소비재는 1% 이상 떨어졌다.

    1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과열 양상을 띠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TSMC,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인텔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반도체 종목이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이날도 4% 오르며 시가총액 5조달러 레벨을 공고히 다졌다. 마이크론은 5.6% 올랐으며 인텔도 2.97% 상승했다. 샌디스크는 8.11% 급등했다.

    반면 AMD는 3.79% 떨어졌다. 반도체 설계기업 Arm은 8% 넘게 밀렸다.

    퀄컴은 오픈AI와 스마트폰을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소식에 개장 전 주가가 12% 넘게 급등하기도 했으나 개장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어도비는 미즈호가 투자 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50% 내렸다.

    도미노피자는 올해 미국 동일 매장 매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8.84%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26.8%로 반영했다. 동결 확률은 68.9%로 올라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9포인트(3.69%) 밀린 18.02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70bp 상승한 4.33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8010%로 2.5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420%로 2.6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3.30bp에서 53.50bp로 미미하게 확대됐다.(베어 스티프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소폭의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뒤 느리게 레벨을 높여갔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오전 장과 오후 장 들어 갑자기 튀어 오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의 2차 대면 협상은 불발됐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추후 핵 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는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의 보도가 있었으나, 유가는 장 내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브렌트유 6월물은 전장대비 2.75%(2.90달러) 급등한 배럴당 108.23달러에 마감됐다. 6거래일 연속 오른 끝에 종가 기준 지난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도 유가에 반응했다. 10년물 BEI는 한때 2.46%에 근접하며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켄드리엄자산운용의 니콜라스 줄리앙 채권 헤드는 "(중동)분쟁, 유가 경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반응함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명목국채에 대해 강력한 전략적 관점을 갖는 것은 여전히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미 국채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실시한 2년물과 5년물 국채 입찰은 두 건 모두 낙찰 수익률이 시장 예상을 약간 상회했다.

    2년물 580억달러어치 신규 발행물은 발행 수익률이 3.812%로 결정됐다. 시장 예상을 0.1bp 웃돌았다. 5년물 700억달러어치 신규 발행물의 발행 수익률은 시장 예상보다 0.5bp 높은 3.955%로 결정됐다.

    재무부는 보통 이표채(쿠폰채) 입찰을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사흘에 걸쳐 진행하지만, 이번 주는 FOMC 일정으로 인해 '월요일 2번-화요일 1번' 방식으로 치러진다. 다음 날 오후엔 7년물 440억달러어치 입찰이 예정돼 있다.

    미슐러파이낸셜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수익률곡선 앞쪽의 공급이 많고, 시장은 이를 소화하려고 애쓰고 있다"면서 "월요일이고, 사람들이 이에 대비하지 못한 것 같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공급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에선 인텔과 월마트 등 12개 기업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지난달 5일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기업들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주요 이벤트는 피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경향이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9분께 연준이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8.9%로 가격에 반영했다.

    12월까지 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은 전혀 없었고, 연내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은 30% 초반대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420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9.421엔보다 0.001엔(0.001%)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은 28일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은 매파적 신호를 보내더라도 달러-엔에 큰 하방 압력이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

    미쓰비시UFG의 가와카미 아키히로 애널리스트는 "다소 매파적 태도를 보이더라도 엔화 환율의 반응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BOJ의 매파적 입장은 희석되고, 엔화 매도 압력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225달러로 전장보다 0.00040달러(0.034%) 소폭 올랐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1.2%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330달러로 0.00003달러(0.00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497로 0.024포인트(0.024%) 내렸다.

    이란이 미국에 새로운 종전 제안을 했다는 소식으로 낙폭을 키우던 달러는 뉴욕장 들어 본격적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앞서 악시오스는 이란이 완전한 종전과 해협 개방 후 핵 문제 논의에 나서는 '단계적 협상'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안보팀과 이란의 제안을 논의했다면서 "아주 곧" 의견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오늘 아주 이른 시점에 이란이 새로운 제안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다시 (종전 합의) 희망이 생겼다"면서 "그 결과, 달러는 약간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중동지역에서 충돌이 이어지면서 달러는 유가, 국채 금리 상승세와 맞물려 본격적으로 낙폭을 줄였다.

    특히,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은 파국 상태에 놓였다. 두 국가의 휴전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은 이날 전투기를 동원해 레바논을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14명이 사망했다. 헤즈볼라도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을 겨냥해 자폭 드론을 보내 7명의 사상자를 냈다.

    헤즈볼라는 이날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의 직접 협상을 비난하며 "방어적 저항"을 지속한다고 했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공격을 지속하면 "레바논 전체를 태울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 외무부도 미국이 이란산 원유를 실은 선박을 압류한 데 대해 "미국은 이러한 대담하고도 명백히 법을 무시한 행위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1% 상승으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2.8% 급등하며 약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높아졌다. 달러인덱스도 이와 맞물려 낙폭을 축소하며 98대 중반까지 올라왔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난 가운데 회사채 발행까지 몰리면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만 인텔과 월마트 등 12개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했다. 미 국채 입찰도 부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271위안으로 전장보다 0.0065위안(0.095%) 떨어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97달러(2.09%) 오른 배럴당 96.37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의 기대를 모은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은 무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협상단을 파키스탄으로 보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단 파견 취소 후 이란이 새로운 제안을 해왔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도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종전의 선결 조건인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도 사실상 무산된 모양새다. 레바논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지속적으로 교전을 벌이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날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의 직접 협상을 비난하며 "방어적 저항"을 지속한다고 했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공격을 지속하면 "레바논 전체를 태울 것"이라고 위협했다.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더욱 커지면서 WTI는 뉴욕 장중 97.65달러(+3.25%)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이날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주말 미국에 단계적 협상안을 제시했다. 이란은 우선 완전한 종전 후 해협 봉쇄를 해제한 뒤, 견해차가 큰 핵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협상하는 방안을 미국에 건넸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팀과 이란의 제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해 아주 곧(very soon) 직접 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WTI는 이러한 분위기 속 96달러대로 오름폭을 축소했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마르틴 라츠 글로벌 원유 전략가는 "지금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다"면서 "현 상태가 하루하루 지속될수록 원유 시장은 더 빠듯해지고, 이는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반면, 만약 조만간 평화 합의가 발표된다면 공급이 개선되면서 가격에 반영된 위험 프리미엄 일부는 빠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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