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美, 이란에 농락당하는 중…납득가는 협상 전략도 없어"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이 현재 이란에 농락당하고 있다며 이란 전쟁을 마무리할 전략도 없는 상태라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꼬집었다.
메르츠는 27일(현지시간) 독일 서부의 김나지움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개 발언에 나서며 이같이 말했다.
메르츠는 "이 같은 분쟁의 문제는 단순히 시작하는 것뿐만 아니라 끝내는 법도 알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현재 미국인들이 전략적 출구를 어떻게 선택하고 있는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인들은 협상에 있어, 정확히는 협상에 임하지 않는 방식에 있어, 매우 영리하게 굴고 있다"며 "결과물도 없이 미국인들을 이슬라마바드에 오가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라는 국가 전체가 이란 지도자들과 소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의해 농락당하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메르츠는 이번 전쟁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려 독일 경제가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란인들은 생각보다 강해 보이고 미국인들은 납득가는 협상 전략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후 메르츠가 미국에 대해 공개적으로 내놓은 발언 중 가장 강도가 세다는 평가가 언론에서 나온다.
독일은 유럽연합(EU) 내 최대 경제국이자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입장에서 미국과 EU의 가 역할을 하는 만큼 메르츠도 통상 강도 높은 발언은 자제해왔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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