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이달 동결 전망 우세…인상 시기 주목
전문가들 6월 인상 예상…ING, 이달 인상 가능성 열어놔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유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속에서 일본은행(BOJ)이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동 정세가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불투명하며, BOJ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석유 공급 차질의 경제적 영향을 평가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에서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지 지속적인지 현재 시점에서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쓰비시 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로쿠샤 하루미 수석 채권 전략가는 27일 "BOJ의 차기 금리 인상 시점을 당초 4월에서 6월 회의로 조정했다"며 "중동 정세가 여전히 불확실하며, 고유가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해 BOJ가 매우 정확한 정책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란 전쟁으로 상당한 에너지 가격 충격이 발생했다면서 "이것은 물가에는 상방 위험을 야기하며, 동시에 경기에는 하방 위험을 야기한다"며 "정책 대응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동시에 시장 참여자들은 고유가로 인한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우려와 엔화 약세 등 때문에 BOJ가 이번에 금리를 유지하더라도 6월 회의를 염두에 두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이와증권의 미나미 겐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회의에서 정책이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엔화 약세 위험을 고려하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입장'이 선호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쿠도 타카야스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이 여름부터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 실제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모두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상황은 일본은행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진단했다.
씨티은행 역시 "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추이에 뒤처질 위험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기준금리 동결이 매파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 경제가 현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으며, 6월 회의에서는 물가 상승에 더 중점을 둔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BOJ가 물가 상승 기대치의 가속화를 막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면 4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ING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에 엔화 약세까지 더해지며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회계연도 첫 달인 4월 소매가격을 조정하는 점도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ING는 정부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8%로 상승한 점을 지적했다.
이는 BOJ의 물가 목표치인 2.0%를 하회하지만,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웃돈 결과다.
특히 ING는 최근 3개월간의 가격 하락은 정부의 에너지 보조금과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영향이라며 정책 효과를 제외하면 인플레이션은 2.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4월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모두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5월부터는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헤드라인 지수와 근원 CPI 모두 다시 2%를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조만간 물가 상승이 가팔라질 거라고 보고 있는 만큼 회의 후 보고서를 통해 발표될 분기별 경제 활동 및 물가 전망에 주목할 예정이다.
오카산증권의 하세가와 나오야 채권 전략 책임자는 경제 전망 보고서와 관련해 "근원 CPI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수정된 경제 전망에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경기 하방 위험과 근원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전 전망 보고서에서는 2% 물가 안정 목표 달성 시점을 예측 기간의 "하반기"인 2025년부터 2027년까지로 설정한 바 있다. 새로운 전망 보고서에서 중동 정세에 따른 시나리오 재평가에 따라 목표 달성 시점이 변경될지 여부가 핵심 관건이다.
jepark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