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우의 외환분석] 줄다리기하다 줄 끊어질라
  • 일시 : 2026-04-27 07:46:03
  • [신윤우의 외환분석] 줄다리기하다 줄 끊어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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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주로 1,47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줄다리기가 길어지면서 불확실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달러-원은 최근 자리 잡은 1,470원대에서 1,480원 초반대 구간을 배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과 이란의 팽팽한 샅바 싸움에 줄이 끊어질까 염려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으로 향했다는 소식에 미국과 회담 기대가 커졌으나 결국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 회담이 예정돼있지 않다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단의 파키스탄행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쓱했는지 대면하지 않고 전화로 협상해도 된다면서, 협상 불발 직후 이란 측으로부터 개선된 제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는 계속되고 있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핵 관련 이슈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기류다.

    양측이 전쟁을 멈췄으나 협상 국면에서의 강대강 대치는 점차 심화해 시장의 불안감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당분간 달러-원이 아래로 가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란 내 군부를 중심으로 강경파가 득세하는 징후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을 하고서도 무력 공방을 벌이고 있어 미국과 이란의 휴전도 위태롭게 한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다시 전쟁을 벌이기보다는 대화로 상황을 풀어갈 가능성이 큰 점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대화하길 원한다면 전화만 하면 된다면서 협상의 문을 열어둔 상태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파키스탄, 오만 등 주변국을 방문하면서 외교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현재로서는 양국이 전쟁 재개로 향할 가능성이 작아 달러-원은 위아래 어디로도 가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얼마나 더 적극적으로 나올지가 관건이다.

    최근 고점에서 꾸준히 네고물량이 나와 달러-원 상단을 무겁게 하고 있는데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경우 하락 시도에 힘이 실릴 수 있다.

    그러나 하단 역시 수입업체 결제 수요, 결산 배당에 따른 외국인 역송금 환전 수요 등으로 탄탄한 편이다.

    직전 거래일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외국인에 1조8천억원, 약 12억2천만달러를 배당했고, 이날 상장기업은 외국인에 2천400억원, 약 1억6천만달러를 배당한다.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움직임이 어느 방향에 손을 들어줄지도 지켜봐야 한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 연속 주식을 내던졌으며 지난 24일 순매도 규모만 2조원에 가깝다.

    만약 외국인이 다시 매수로 돌아선다면 달러-원 상단은 한층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지난 24일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16%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80%와 1.63% 올랐다.

    한편,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상원 인준 불확실성은 걷히게 됐다.

    미 법무부가 제롬 파월 의장을 겨냥해 진행해 온 연준 청사 개보수 관련 수사를 종료하면서 워시 후보 인준에 반대해 온 톰 틸리스 공화당 의원이 찬성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워시 후보자가 내달 15일 임기를 마치는 파월 의장의 뒤를 무난하게 잇게 될 전망이다.

    달러-원은 지난 25일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7.70원 하락한 1,47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75.1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84.50원) 대비 8.15원 내린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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