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아마도 마지막' 파월의 FOMC 무대…워시와 이견 주목
'절사평균' 인플레 언급한 워시…연준 내 다른 의견 있을 수 있어
美·이란 2차 협상 계속 지켜봐야…FOMC 앞두고 '이틀간 3건' 입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4월27일~5월1일) 뉴욕 채권시장은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최대 재료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FOMC 주재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 법무부가 파월 의장을 겨냥해 진행해 온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의혹 수사를 종료함에 따라 케빈 워시 지명자의 상원 인준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워시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표결은 29일 진행된다. 공화당 내부 기류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상원 본회의 표결까지 통과한다면, 다음번 6월 FOMC(16~17일)는 워시가 주재하게 된다. 파월 의장의 의장 임기는 내달 15일까지다.
워시 지명자는 지난주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기저의 인플레이션을 더 잘 측정하는 지표로 '절사평균'(trimmed-mean) 인플레이션은 언급함으로써 눈길을 끌기도 했다.
워시 지명자의 청문회 이후 절사평균 인플레이션은 시장의 화제로 떠올랐다. 절사평균을 기준으로 하면 현재 데이터상으로 근원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게 된다는 점에 특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23일 송고된 '[글로벌차트] 워시가 띄운 '절사평균' 인플레…산출기관은 "해석 주의"' 기사 참고)
FOMC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은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파월 의장이 어느 정도나 동조하는 입장을 보일지가 관전 포인트다.
파월 의장의 답변은 개인의 견해 차원을 넘어 다른 FOMC 참가자들의 생각을 취합한 것일 수도 있다. 파월 의장의 반응에서 워시에 대한 연준 내부의 분위기를 읽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5.30bp 오른 4.3030%를 나타냈다. 3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가 끊겼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과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도 4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2년물 수익률은 3.7830%로 7.50bp, 30년물 수익률은 4.9100%로 2.30bp 각각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52.00bp로 전주대비 2.20bp 좁혀졌다.(베어 플래트닝) 3주 만에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반등하면서 국채금리를 밀어 올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 주 동안 12.58% 상승했다.
지난주 막판에는 워시의 상원 인준 걸림돌을 제거하는 소식이 나오면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하 가능성은 30% 후반대를 나타냈다.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은 60% 초반대를 보인 가운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 이번 주 전망
미국과 이란의 주말 2차 종전 협상은 불발됐지만 아직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한 '간접' 협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점에서 관련 헤드라인은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무게감 있는 미국 경제지표는 주 후반에 몰려 있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1차)와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각각 30일),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일) 등이 잇달아 나온다.
1분 GDP는 전기대비 연율 환산 2% 초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파장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가운데 견조한 투자가 경제를 떠받쳤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3월 전품목(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에 전월대비 0.7%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리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시장의 예상이 맞는다면 2022년 6월(+1.0%) 이후 최고치가 된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헤드라인 지표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연율로 환산하면 3.7%에 가까운 높은 인플레이션이다.
이밖에 경제지표로는 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콘퍼런스보드(CB)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28일), 3월 내구재주문과 같은 달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29일),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 30일) 등이 있다.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FOMC는 기존 관례대로 앞서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기반을 둔 PCE 가격지수 추정치를 결정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매파 진영의 목소리가 더 힘을 얻는다면 워시의 임기 초반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커질 수 있다.
FOMC 일정으로 인해 미 국채 입찰은 주 초반 압축적으로 진행된다. 미 재무부는 27일 2년물 690억달러어치와 5년물 700억달러어치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입찰에 부친다. 다음 날 7년물 440억달러어치 입찰이 뒤를 잇는다.
FOMC를 전후로 일본은행(BOJ, 28일)과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각각 30일)도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다른 세 곳의 중앙은행도 모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동 전쟁발 인플레이션에 대해 얼마나 매파적인 언급이 나오는지가 관건이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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