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주간] 월말 네고에 BOJ·FOMC 대기…이벤트 장세 지속
  • 일시 : 2026-04-26 13:00:01
  • [외환-주간] 월말 네고에 BOJ·FOMC 대기…이벤트 장세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주(27~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월말에 접어든 데다 반도체 실적 호조에 따른 활발한 달러 매도 수요에 따라 달러-원 하단은 1,460원대 후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 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채권 자금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도 여전한 달러-원 하방 재료다.

    다만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가 이어질 경우 하단 지지력이 나타나겠고, 일본은행(BOJ) 통화 정책회의 이후 엔화 약세가 강해질 경우 달러-원 환율은 1,480원대 후반을 향해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지난주 서울환시는 외국인 배당 역송금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체감 유동성이 낮아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수급에도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달러-원 환율의 주간 변동폭은 정규장 기준 평균 약 27원 수준이다. 야간 거래까지 포함하면 약 31원 수준으로 글로벌 이벤트가 야간장에 집중될 경우 변동성은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

    이번 주 월말 네고 물량과 배당 수급이 지속적으로 맞물리는 가운데 BOJ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통화정책 이벤트가 환율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월말 네고 유입 속 상단 제한…배당 수급과 충돌 가능성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활발히 유입되면서 달러-원 환율 상단 속도를 조절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수출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달러 환전 확대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4월 결산 배당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도 동시에 이어지고 있어 네고 물량과 상단 달러 수요가 장중 수급 균형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참가자들은 월말 네고가 유입되더라도 배당 관련 달러 수요와 맞물리면서 환율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4일 SK하이닉스가 지급한 결산배당 가운데 외국인 몫은 약 7천억원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만 향후 주주환원 확대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외국인 배당 규모는 더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 BOJ·FOMC 연속 대기…글로벌 정책 경로 재확인

    이번 주에는 일본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와 미국 FOMC가 연이어 예정돼 있어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 재평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BOJ가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보다는 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들어 BOJ의 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완만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엔화는 상대적으로 약세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경제·물가 전망이 함께 발표되는 일정인 만큼 향후 정책 정상화 경로에 대한 단서가 제시될 경우 엔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기자회견 발언 역시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경우 달러 강세 압력으로 연결되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간접적인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어 열리는 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향후 금리 경로와 관련한 신호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최근 미국 고용이 호조를 나타냈고 중동 전쟁 이후 공급측 물가 압력이 커진 만큼 향후 금리인하 신호가 약해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에 기자회견에서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할 경우 달러화 강세, 증시 약세 등 리스크오프가 강해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주요 성장·물가 지표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어서 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기대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 둔감해진 중동 변수지만 협상 불확실성은 여전

    휴전 상태에 있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이번 주 환율 변동성을 자극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양측은 지난 11~12일 파키스탄에서 열린 1차 협상 이후 추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21일로 예상됐던 2차 협상이 무산된 데 이어 이번 주말 예정됐던 추가 대면 협상도 사실상 불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등이 포함된 미국 협상단의 파키스탄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으며 이란 역시 직접 회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양측 간 입장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란 외무장관이 오만을 거쳐 다시 파키스탄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간접 협상 채널은 유지되고 있어 협상 재개 기대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협상 일정이 반복적으로 지연되는 흐름 자체가 단기적으로는 지정학 리스크를 유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해상 봉쇄 확대와 이에 대응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 의지 표명은 글로벌 원유 수송 경로를 둘러싼 긴장을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환시에서는 최근 중동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협상 경로와 원유 가격 흐름에 따라 달러-원 환율 상단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 이번주 주목할 주요 경제 지표는

    이번 주에는 BOJ, FOMC 등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우선 BOJ는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 뒤 경제·물가 전망을 발표한다. 이어 28일에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 향후 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단서가 제시될지 주목된다.

    미국에서는 29~30일 FOMC 회의가 열리며 한국시간으로 30일 새벽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같은 날 발표되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주목된다. 근원 PCE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29일에는 캐나다중앙은행(BOC)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으며 같은 날 독일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된다.

    30일에는 유로존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돼 유럽 경기 흐름을 가늠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같은 날 영국잉글랜드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과 총재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어 주요국 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 재평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는 28일 한국은행의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와 경제심리지수(ESI),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가 발표된다. 같은 날 공개되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도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변수로 꼽힌다.

    29일에는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이 발표되며 30일에는 통계청의 3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돼 경기 흐름을 가늠할 지표로 주목된다.

    재정경제부는 29일 WGBI 관련 투자유치 추진단 회의를 열고 관련 수급 점검에 나설 예정이며 30일에는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다.

    같은 기간 한중일 및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도 예정돼 있어 역내 금융 협력 관련 메시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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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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