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충격…지난달 원화 실질가치 대폭 하락
  • 일시 : 2026-04-26 07:10:00
  • 1,500원 충격…지난달 원화 실질가치 대폭 하락



    국제결제은행(BIS)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뚫고 올라갔던 지난달 원화의 실질가치도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원화의 실질실효환율(Real effective exchange rate)은 85.44로 집계되며 1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작년 12월 86.50까지 하락한 뒤 올해 1~2월 87선을 웃돌았으나, 3월에 다시 큰 폭으로 내렸다.

    실질실효환율은 교역 상대국과의 물가 차이까지 감안한 자국 통화의 실질가치를 보여준다. 100을 웃돌면 기준 시점(2020년) 대비 원화 고평가, 100을 밑돌면 원화 저평가를 의미한다.

    최근 몇 달간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근접해 있다.

    지난달 실질실효환율은 2009년 3월(79.31)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외환위기(1998년 1월) 때 68.25,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2월) 때 78.88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2021년 7월을 끝으로 100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통계에 포함된 64개국 가운데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일본 엔화(66.33)와 노르웨이 크로네화(72.70) 다음 세 번째로 낮았다. 미국 달러화는 107.62를 나타냈다.

    지난달 원화 실질실효환율이 하락한 데에는 이란 전쟁과 뒤이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영향을 끼쳤다.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외환시장 규모가 작아 대외충격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또 중동산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아 수입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탓도 있다.

    지난달 31일 달러-원 환율은 1,530원대까지 올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정세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이진경 선임연구원과 하건형 연구위원은 지난 2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불확실성 속 위험회피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수급 이탈과 함께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며 "WGBI(세계국채지수)와 RIA(국내시장 복귀계좌) 등 우호적 수급 요인이 중동 불확실성에 희석되며 (달러-원이) 1,400원 후반대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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