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협상단 파키스탄행 취소"…美·이란 추가 협상 무산(종합2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는 "전쟁 의도는 아냐"
협상 개최지 이슬라마바드도 통제 조치 완화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대(對) 이란 협상 대표단인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자신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과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조금 전에 내 사람들에게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아니다. 18시간 비행해서 거기 가서 아무것도 아닌 얘기나 하려고 하지 마라. 우리는 모든 패를 쥐고 있다. 그들이 원하면 언제든 우리에게 연락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이상 18시간 비행을 해서 아무것도 아닌 얘기나 하며 거기 가서 앉아 있을 일은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는 "현재 협상 상황에서 그들을 18시간 비행으로 보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너무 멀다. 그냥 전화로 해도 된다"면서 "이란이 원하면 우리에게 연락하면 된다. 거기 가서 앉아 있기 위해 굳이 이동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전쟁을 다시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건 그런 의미가 아니다"면서 "아직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패를 쥐고 있다. 거기 앉아서 아무 의미 없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나는 이란 측과 만나기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려던 내 대표단의 방문을 방금 취소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그들이 협상하고 싶다면, 전화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협상단의 파키스탄행이 취소되면서 미국과 이란의 협상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잇달아 만났다.
아라그치 장관은 성명에서 무니르 총사령관에게 이란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했다. 이후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을 떠났다. 아라그치 장관은 계획한 대로 오만과 러시아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이 오만 무스카트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슬라마바드를 떠난 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방문에서 나는 이란에 대한 전쟁을 영구적으로 종식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틀과 관련한 이란의 입장을 공유했다"면서 "미국이 실제로 외교를 진전시킬 진지한 의지를 갖추고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당국도 협상 개최 예정지인 이슬라마바드에 대한 통제 조치를 완화했다. 이슬라마바드 당국은 모든 종류의 대중교통과 화물 운송의 진입이 허용됐다고 밝혔다. 수도 전역의 버스 터미널도 다시 열렸다.
미 매체인 AP통신은 "이란 대표단이 출국하고, 미국도 협상을 위해 이슬라마바드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하면서, 거의 일주일간 이어졌던 사실상의 봉쇄 상태가 풀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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