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200조 넘보는 SK하이닉스 주주환원책에 환시도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하이닉스가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가운데 연간 주주환원 규모가 최대 5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외환시장도 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을 넘는 만큼 대규모 현금이 주주환원에 투입될 경우 달러-원 환율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52조6천억원, 영업이익 37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98%, 406% 급증했다. 순이익은 40조원을 넘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의 최근 4개 분기 영업이익은 9조2천억원→11조4천억원→19조2천억원→37조6천억원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영업이익 예상치를 263조원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가 기록적인 이익을 신고하면서 주주들의 환원 확대 요구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2024년 11월 공표한 2025~2027년 주주환원정책은 연간 배당금 주당 1천500원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이보다 많은 주당 3천원, 총 2조1천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자사주는 취득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3개년 주주환원정책에서 2025~2027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재원으로 추가 환원을 실행하고, 이 수준이 유의미할 경우 조기 환원을 검토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방식을 연내에 마련해 소통할 것"이라며 기존 정책에 더한 추가 환원을 시사했다.
삼성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잉여현금흐름을 99조원으로 추정하면서 그 절반인 48조원이 주주환원에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환시장이 이를 살피는 이유는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주주 비중이 코스피 평균을 웃도는 53%에 달하기 때문이다.
통상 결산배당이 지급되는 4월은 외국인 투자자가 받은 원화 배당금을 달러로 환전하면서 달러 수요가 계절적으로 늘어나는 시기다. 올해 4월 외국인 배당 규모가 12조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배당이 현실화할 경우 상당한 달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30조원을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외국인이 약 16조원을 가져가는 셈이다. 달러로 치면 약 108억달러다.
SK하이닉스가 배당금을 매 분기 분산해 지급한다면 수급 압박은 줄어들 수 있다.
자사주 매입의 형태로 주주환원에 나서더라도 외국인 주주가 이에 응해 주식을 매도하고 투자금을 회수할 경우 달러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배당금 역송금은 수급 측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며 "급등 요인보다는 하단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충분히 환율을 밀어 올릴 수 있다"면서도 "이달 같은 경우는 배당금 시즌이지만 장중에 수급이 팽팽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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