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GDP 서프라이즈에도 중동 리스크 주목…5.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동 리스크를 반영해 상승했다. 한국 경제가 지난 1분기 기대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로 인한 달러-원 하방 압력은 제한됐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5.00원 오른 1,481.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2.00원 높은 1,478.00원으로 출발한 뒤 1,480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오후 한때 1,484원대까지 뛰었다가 오름폭을 일부 되돌리며 장을 끝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달러-원을 밀어 올렸다.
양국의 휴전이 무기한 연장됐지만 불발됐던 2차 협상이 다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이란 지도부가 분열된 가운데 양국의 해상 통행로 봉쇄 대결이 이어지고 있어 당장 종전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0년 3월(2.2%)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원화 강세, 즉 달러-원 하락세를 유발하는 결과지만 중동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영향력이 상당 부분 상쇄됐다.
고점에서 출회하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상단을 가로막았다.
결제 수요가 유입되고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내던졌으나 달러-원 상승 시도는 제한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50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주식을 1천468억원 규모로 매도했다.
달러 인덱스는 98.6 부근에 꾸준히 머물러 달러-원에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다만, 오르는 유가는 달러-원 하단을 떠받쳤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 중 한때 97달러 위로 올라섰다.
상장기업 배당에 따른 외국인 역송금도 상방 압력을 더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신임 한은 총재가 이날 오전 처음으로 대면 회동했다.
신 총재는 "시장 안정과 외환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고, 구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면서 "특히 환율은 한은과 재경부가 더 긴밀하게 조율해야 하므로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2만9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5위안(0.02%) 올라간 6.8650위안에 고시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매크로 뉴스는 원화 약세로 기울고 역외에서도 달러 매수세가 붙는 것 같다"며 "네고가 꾸준히 나와 상단을 제한하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월말이 다가와 네고로 환율이 크게 튀지 않고 있지만 균형이 언제 깨질지는 관건"이라며 "이란 사태 전개에 따라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방향을 틀면 달러-원도 하방으로 많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딜러는 "외국인 배당과 주식 매도로 인한 커스터디 매수 물량이 보였다"며 "아래를 막는 배당이 끝나 다음 주 정도에는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 전쟁 이슈가 환율에 영향을 많이 줄 텐데 조용한 국면을 이어가면 월말 네고 물량이 나오는 장세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장 대비 2.00원 오른 1,478.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84.50원, 저점은 1,477.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0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80.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9억6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90% 오른 6,475.81에, 코스닥은 0.58% 밀린 1,174.31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9.57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7.6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060달러, 달러 인덱스는 98.631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32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6.81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6.40원, 고점은 217.08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453억8천3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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