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일회성 요인 없으면 1분기 영업익 3조…로봇은 시간 걸릴 듯"
1분기 관세 비용 8천600억 추산
대전 부품사 화재로 생산 차질…"대체품 개발 중, 글로벌 생산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현대차[005380]가 '마이너스' 환율 효과, 중동 전쟁 등 일시적 외부 요인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달성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보다 5천억원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투자자 관심이 높은 로보틱스에 대해서는 새로운 소식이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기말 환율>평균 환율…분기 말 급등이 수익성 깎아
현대차는 23일 개최한 1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관세가 끼친 영업이익 감소 폭이 8천6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분기 말에 급등한 환율도 현대차 수익성을 악화시킨 원인으로 꼽혔다.
통상 높은 환율은 해외 매출 등의 원화 환산액을 높이지만, 이번 분기에는 평균 환율보다 기말 환율이 급등하면서 분기 말 외화 판매 보증 충당 부채가 상대적으로 큰 폭 늘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영향이 2천7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1분기 평균 환율은 전년 동 분기 대비 0.9% 증가한 반면, 분기 말 환율은 지난해 말 대비 5.5% 급등해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마이너스 환율 효과, 중동 전쟁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 팰리세이드 리콜 등 일시적 외부 요인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3조원, 영업이익률은 6.6%를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1분기 영업이익은 2조5천147억원, 영업이익률은 5.5%였다.
중동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지만, 1분기 중 가격이 고점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1분기 끝날 때쯤 원자재 가격 일부는 하향 안정화됐다. 2분기에도 1분기 수준의 원자재 가격 인상이 최대치일 것 같다"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을 만회하기 위해 국내에서 추가로 원가 절감할 아이템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는 전 OEM에 영향을 줘서 지속 모니터링 중이다. 시장 외부에서 기회를 일부 찾을 수 있는 유인이 있는지 모니터링을 통해 발맞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부품사 화재, 최대한 만회…로봇 소식은 시간 걸릴 듯"
대전 엔진밸브 부품사 안전공업의 화재로 인해 일부에선 생산 차질이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현대차는 "화재로 현재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대체품을 개발해 시험 중"이라면서 "4월 중 몇 군데 정상화되는 것도 있고, (복구를) 최대한 앞당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산 차질분을 최대한 하반기에 만회하고, 글로벌 다른 공장에서 추가 생산해 차질을 없앤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시장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로봇과 관련해선 추가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
현대차는 "솔직히 지난번 CES에서 발표한 것 외에 특별한 업데이트는 없다"면서 "올 하반기와 내년이 돼야 상용화나 투입을 본격 진행할 거라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보스턴다이내믹스 CEO가 사임했는데, 이사회 주도로 차기 CEO 선임 절차를 추진 중"이라고 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고도화를 위해 엔비디아 등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을 재차 강조했다. 이런 협업이 자체 내재화와 상충하지 않는다고도 힘주어 말했다.
현대차는 "박민우 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 선임 이후에도 저희가 가진 하드웨어 역량과 포티투닷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SDV 플랫폼의 뼈대를 만든다는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사장은 수집된 데이터를 동일 포맷으로 관리해 바로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율주행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하기 위해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추진해, 그들이 글로벌 생태계에서 축적한 외부 파트너사의 데이터까지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조기에 많이 확보함으로써 자체 자율주행 모델 내재화도 가속할 수 있다. 외부 협업과 내재화는 절대 상충하지 않는다"고 의지를 보였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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