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효과] 서울환시 "리스크온 달러-원 하방압력 강화…중동발 하단 견고"
  • 일시 : 2026-04-23 09:09:16
  • [GDP 효과] 서울환시 "리스크온 달러-원 하방압력 강화…중동발 하단 견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윤시윤 김지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23일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치를 대폭 상회한 데 따라 달러-원 환율에 가해지는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위험 선호 분위기가 힘을 받는 가운데 수출 호조로 달러화 공급이 늘면서 달러-원 하락 시도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0.9% 증가를 내다본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돈 결과로 지난 2020년 3분기(2.2%)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수출이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5.1%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A시중은행 딜러는 "GDP 서프라이즈로 외환시장은 리스크온 국면"이라며 "최근 1,480원 이상 레벨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이 나왔고 반도체 수출 호조로 달러 공급이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중동 이슈보다는 위험선호 분위기를 반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항목은 아무래도 수출 파트"라며 "반도체 사이클이 여전히 호황인 측면에서 달러 공급이라든지 외환 수급 여건 자체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성장도 좋고 달러 공급도 많이 늘어나는 국면이라면 달러-원 환율도 위보다는 아래쪽으로의 압력이 훨씬 더 강해지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GDP 호조로 인한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수출 증가로 인한 GDP 증가가 예견된 데다 중동 리스크로 하단이 견고하기 때문이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그 영향력은 크지는 않을 것 같다"며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에서 계속 하방 경직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란 분쟁 등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환율이 10원 이내 변동폭에서 어느 정도 하락할 수는 있겠으나 20~30원 정도의 급격한 하락세가 펼쳐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하락 요인이긴 하지만 강하지는 않다"고 봤다.

    B은행 딜러도 "GDP로 환율이 움직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좋은 뉴스라 일단 원화 약세로는 가지 않는 정도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정훈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며 "반도체 실적이 나오고 업황 기대감이 어떻게 될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큰 서프라이즈지만 수출을 제외하고 한국 경제 지표 자체가 외환시장에 즉각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본다"며 "이를 재료로 환율이 크게 내려가기보다는 중동 전쟁,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어쨌든 경제 모멘텀이 그만큼 좋은 것은 맞다"면서 "전쟁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몇주 안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면 3분기 정도까지는 성장세가 계속해서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29.46포인트(0.46%)오른 6417.93으로, 코스닥 지수는 2.09포인트(0.18%) 오른 1181.12로 마감했다. 2026.4.22 ksm79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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