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효과] 수출·투자 쌍끌이…'깜짝 성장' 배경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김지연 기자 =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건설·설비투자 확대가 핵심이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실질 GDP(속보)는 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거시경제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컨센서스는 전기 대비 0.93%,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이었다. 실제 수치는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같은 '깜짝 성장'의 배경으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첫 손에 꼽혔다.
1분기 수출은 반도체를 필두로 전기 대비 5.1%,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 장비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3.0%,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는 1.1%로 나타났다.
실제로 메모리반도체 제조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각각 매출액 133조원, 53조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투자도 GDP 성장 기여도 0.8%를 담당하며 한몫했다.
지난해 4분기 3.5%(전기 대비) 역성장했던 건설투자는 1분기 플러스(+)2.8%로 반등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건설투자 역성장 지속을 전망했던 시각이 우세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결과다.
위재현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건설투자가 더디게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여기서 서프라이즈가 나왔다"고 말했다.
설비투자 성장률 역시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1.7%에서 +4.8%로 가파르게 올랐다.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에 따라 설비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전기 대비 성장 기여도를 보면 투자가 상당히 괜찮았던 것 같다"며 "지난 4분기 성장 기여도에서 건설 투자가 -0.4%였고 설비투자가 -0.2%였으나, 1분기에는 각각 0.3%, 0.4%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 부분이 서프라이즈에 상당 부분 기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순수출 성장 기여도가 상당폭 플러스로 돌아선 부분도 주요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민간소비 활성화도 일익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에 주식이 많이 올랐는데 부동산보다 주식 투자로 수익을 얻었을 때 소비가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로 인해 민간 소비가 좋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의 하건형 연구위원과 이진경 선임연구원은 "정부 예산의 조기 집행과 투자 기저효과, 반도체 등 수출 물량 확대 등이 1분기 국내 GDP 성장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hskim@yna.co.kr
jykim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