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인플레 측정 기준 바꾸려는 워시, 역효과 우려"
  • 일시 : 2026-04-23 04:37:17
  • BofA "인플레 측정 기준 바꾸려는 워시, 역효과 우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측정 기준에 변화를 주고 싶어 하지만 그것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아디티아 바베 이코노미스트는 22일(현지시간) 투자 노트에서 워시가 연준의 체제 변화를 원하며 인플레이션 측정 기준도 바꾸고 싶어 하지만 그가 바라는 대로 풀리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시는 전날 의회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내가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기저 물가상승률이 얼마인가'이지, '지정학적 변화나 소고기 가격 변동으로 일어난 일회성 가격 변화가 무엇인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선호하는 측정 방식은 이른바 '절사평균'이라 불리는 것들"이라며 "모든 꼬리 위험과 일회성 항목들을 제거하고, 전반적인 가격 변동이 경제에 2차 효과를 미치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오랫동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인플레이션 측정 기준으로 삼아왔다. 워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플레이션을 측정할 때 극단적 가격 충격은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베의 분석에 따르면 워시가 바라는 대로 측정 방식을 바꾸면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더 완만해 보인다. BofA가 절사 방식을 사용한 결과 2월 기준 12개월 인플레이션 수치는 평균 2.3%, 중간값은 2.8%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근원 PCE 가격지수는 3%였다.

    워시는 청문회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 추세를 "상당히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바베는 이같이 전환되면 현재는 제외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연준 정책에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베는 "비록 이같은 충격들이 절사되더라도 다른 충격들이 절사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절사평균 수치를 높일 수 있다"며 "워시가 전날 일회성의 공급 주도적 가격 상승은 무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점을 고려하면 이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즉 가장 극단적인 수치들만 잘라내는 워시의 방식에선 식품이나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경우 비교적 소규모의 인플레이션 상승분도 지표에 스며들 수 있다는 게 바베의 주장이다. 이런 체계에선 현재 연준이 선호하는 방식보다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

    BofA의 데이터는 과거에도 이런 일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BofA가 추적한 절사 중간값 인플레이션 지표는 2019년과 2020년에 근원 PCE보다 높았다. 당시 절사 방식을 사용했다면 연준은 더 매파적인 입장을 취했을 것이라고 바베는 주장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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