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워시, 험난한 청문회에도 연준 체제 전환 계획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지명자가 험난한 청문회를 거쳤지만, 연준 체제를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CNBC는 21일(현지시간) "워시가 수년 전부터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의 등 연준의 운영방식을 대대적으로 바꾸려는 계획을 세워왔다"며 "이 계획은 청문회에서도 유지됐고, 그가 신속히 인준될 경우 연준 개편을 시도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간밤 열린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워시는 복잡한 재산구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인공지능(AI)에 대한 낙관적 시각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질문을 받았다.
매체는 "그러나 의원들이 건드리지 않았던 하나의 핵심 사안은 워시의 연준 체제 전환 계획이었다"고 상기시키며 워시가 취임할 경우 연준 체제 전환 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연준에 대한 워시의 대대적인 개편 시도가 연준 내부에서 반발과 논쟁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려는 그의 시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으로 봤다.
워시는 청문회에서 "건설적인 가족 간 논쟁을 환영한다"고 말하며 내외부 반대 입장들이 오히려 자신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워시는 2011년 연준을 떠날 당시 연준이 경제에 지나치게 깊이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양적완화(QE)정책으로 인해 현재 6조7천억달러 규모의 자산이 연준 대차대조표에 남아있다는 점을 문제로 봤다.
그는 당시 "2008년 금융위기 극복은 필요 조건이지만, 지속적인 번영을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워시는 연준이 경제 미세조정에서 물러나고 '시장 규율'을 회복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정책이 부실기업의 퇴출을 막아 경제를 약하게 만들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당시에도 그는 이를 연준 정책 탓으로 돌렸다.
그는 "10년 넘게 이어진 초저금리, 실질금리 마이너스, 대규모 자산 매입은 금융시장과 규제당국, 참여자 모두에게 심각한 안일함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워시는 단순히 금리 수준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금융위기 이후 연준의 세계관 자체가 잘못됐다고 봤다.
매체는 "워시는 연준에 들어가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는 신호를 시장과 대중에 보내는 것을 해법으로 찾았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워시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금리 인하를 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시간은 그의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란전쟁으로 인한 유가 충격이 지나간 뒤 각국 중앙은행들이 약화하는 노동시장에 다시 집중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는 금리 인하의 논거가 될 수 있다.
매체는 "결국 워시가 연준 내부의 반발 속 취임하게 된다면 그 반발 자체가 오히려 연준이 길을 잃었다는 그의 주장을 대중에게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적어도 상원은 이에 대해 크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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