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새로운 물가 프레임워크 필요성…"트럼프 꼭두각시 안될 것"(종합)
"정책 프레임워크와 커뮤니케이션 방식 개혁 필요해"
"트럼프, 금리 요구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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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후보자는 21일(현지시간) 대차대조표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며 정책 프레임워크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워시 후보는 이날 연방의회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은 금리 도구와 대차대조표 도구를 가지고 있다"면서 "금리 도구는 경제의 틈새 곳곳까지 영향을 미치며 더 공정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차대조표 도구는 금융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불균형적으로 도움을 준다"면서 "금리 도구는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우리는 새로운 프레임워크, 새로운 도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커뮤니케이션도 필요하다고 했다.
워시 후보는 생활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준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생활비보다 더 시급한 질문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 판단으로는, 근본적인 정책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즉 물가 상승률이 몇 년 전보다 덜 가파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실히 일하는 미국인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여전히 그것(물가 부담)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나는 이것이 정책 수행 방식에서의 체제 변화(regime change)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것이 다른, 새로운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인준된다면 연준 동료들과 함께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워시 후보는 "우리는 연준 모델을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연준에 필요한 것은 정책 프레임워크 개혁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개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본연의 역할에 집중한다면 당신들이 부여한 책무에 집중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권한도 없고 전문성이 없는 영역으로 확장할수록 집중력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0년 8월 연준이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를 변경했을 당시 인플레이션은 1.72%였다"면서 연준이 제도를 바꾼 이후로 "결과는 훨씬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것이 이후 몇 년 동안 발생한 인플레이션 급등의 기반이 됐고, 우리는 지금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시 후보는 "나는 인플레이션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리고 실질 가처분 소득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금융자산을 가진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의 격차에 대해 연준이 책임이 없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워시 후보는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서도 "미래의 정책 결정을 미리 보여주는 방식으로 답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시 후보는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너무 많은 연준 인사들이 다음 회의, 다음 분기, 다음 해의 금리가 어디에 있어야 할지 미리 의견을 내고 있는데, 나는 그것이 상당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인공지능(AI)이 어디에 와 있는지 알지 못하고, 지정학적 상황도 확실히 알 수 없다. 경제는 계속 변할 것"이라며 "중앙은행가는 겸손하고 민첩하며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좋은 데이터가 들어오거나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에 맞춰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워시 후보는 AI 관련 "나는 경제의 잠재력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제의 공급 측이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워시 후보는 'AI가 노동생산성을 크게 높여서, 기업들이 가격을 올릴 필요가 없고, 따라서 인플레이션은 문제가 아니며, 그래서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논리에 대해서는 "내가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워시 후보는 "나는 이것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현대 경제사에서 가장 파괴적인 순간이라고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워시 후보는 연준이 금리를 1%, 또는 그 이하로 낮춘다면 벌어질 일에 대해서 "미래의 정책 결정을 미리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연준이 금리를 대폭 낮춰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재차 묻자 "연준은 두 가지 중요한 통화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다"면서 "하나는 금리이고 하나는 대차대조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수단은 서로 반대 방향이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작동해야 한다"면서 "하나의 변수만 따로 떼어내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워시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꼭두각시'(Sock Puppet)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절대 아니다"라며 "인준된다면 나는 연준 의장으로서 독립적인 행위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워시 후보는 "대통령은 어떤 논의에서도 저에게 금리 결정을 미리 정하거나, 약속하거나, 고정하거나, 결정하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 "설령 그런 요청이 있었다 하더라도 나는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차 "대통령은 일반적으로든 구체적으로든 내가 어떤 금리 경로에도 약속해야 한다고 지시하거나 제안한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워시 후보는 자신이 인준되면 보유한 금융자산을 모두 처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독립성에 대해 어떠한 의문도 없도록, 그리고 내 재무 기록의 명확성에 대해 어떠한 의문도 없도록 하기 위해 내 금융 자산의 거의 전부를 처분하는 데 동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자산의 대부분은 내가 이 의회에서 인준된다면 선서하기 전에 처분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자산의 처리방식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워시 후보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대한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워시 후보는 "인플레이션을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데이터는 상당히 불완전한 데이터"라며 "연준이 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이해와 새로운 데이터 소스를 활용해서 경제의 실제 인플레이션율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활용했다면서 "즉,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했는데, 그건 당시 상황을 대략 파악하기 위한 일종의 추정"이라고 한계를 지적했다.
워시 후보는 "제가 가장 관심 있는 것은 지정학 변화나 소고기 가격 변화 같은 일회성 요인으로 인한 가격 변동이 아니라, 경제 전반에서 나타나는 기저(underlying) 인플레이션율"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의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피해는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지난 1년 동안 일부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워시 후보는 자신이 '절사 평균'(trimmed averages) 지표를 선호한다고 했다.
워시 후보는 "연준에서 추진하고 싶은 첫 번째 개혁 중 하나는 데이터 프로젝트"라며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노동통계국과 협력해 10억개의 가격을 조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정말로 알고 싶은 것은, 그 5억 1번째 가격 변화"라며 "왜냐하면 그것이 인플레이션이기 때문이다. 시장 경제에서 전반적인 가격 수준의 변화"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나는 진짜 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서 "그리고 여전히 더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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