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한미전략투자공사 세종에 설립…지역균형발전 고려"
"17일 베선트 美 재무장관과 양자면담…공급망 비용 따지면 안돼"
(워싱턴=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한미전략투자공사 본사를 서울이 아닌 세종에 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한미전략투자공사 본사를 세종에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 부총리는 "(공사 본사를) 수도권에 둔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제가 안 된다고 했다"며 "어차피 지역 균형발전을 해야 하고 산업통상부, 재경부 등이 관련될 수 있으니 (관련 기관이 있는) 세종에 본사를 두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한미전략투자공사 설립위원회'를 구성했다.
공사는 한미 관세협상에 따른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재원을 운용하는 한미전략투자기금의 조성·관리 등을 맡게 된다. 대미투자특별법 시행에 맞춰 오는 6월 18일 출범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자산통합관리체계를 만들어 자산을 통합 관리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하겠다"고도 했다.
구 부총리는 오는 17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하기로 했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이번 양자면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확인한 뒤 나중에 추가로 말씀을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또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 초대됐다고 언급하며 "오늘 프랑스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했는데, 정체된 G7에 한국이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를 받았다"며 "한국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망 위기와 관련해선 "공급망 문제를 비용으로 따지며 안 된다"며 "국가 안보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놓지 않으면 정부가 아직도 해결을 제대로 못하냐는 얘기를 계속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요소, 헬륨, 브롬 등이 어떤 한 나라에 90%를 의존하고 있는 부분은 해소를 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에 대체선을 발굴하고 다원화·다변화하거나 국내에서 생산을 하든지 해서 의존을 낮춰야 한다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그런 부분을 전쟁이 끝나는 대로 본격화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넣고, 내년 예산에도 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기업 비업무용 부동산 규제 강화에 대해서는 "현재도 비업무용 토지는 관리를 하고 있다"며 "실태 점검을 하거나 상황을 분석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여러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증권거래세 개편 방향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들어 판단해야 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어떤 방향성을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부동산 보유세 개편 방향을 묻는 말에도 "지금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고 연구 검토를 하고 있다"며 "연구 결과를 보고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고민을 해서 결론을 내리겠다"고 답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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