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내년 초 첫 외화채 발행…발행 규모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뉴프레임워크에는 국민연금이 그동안 물밑에서 꾸준히 준비하던 '외화채권(KP물) 발행'도 포함됐다.
내년부터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자금을 직접 외화채로 조달함으로써, 달러 매수자가 아닌 '달러 발행자'로 글로벌 채권시장에 등판하게 된다.
15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내년 초를 목표로 외화채 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도걸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발의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는 전제다. 국민연금의 외화 조달 방안에 '외화표시채권 발행'을 추가한 게 주요 골자다.
법 개정이 이뤄지면 올해 하반기 발행전략 및 규모를 검토하고 내년 초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외화채를 발행하겠다는 큰 틀만 잡아놓은 상태다. 발행 규모와 통화, 만기 구조 등 세부 조건은 확정하지 않았다. 외화채 발행 경험이 있는 해외 연기금이나 국내 정책금융기관 사례를 참고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캐나다연금(CPPI)은 달러·유로 등 다양한 통화로 채권을 발행해 해외 투자자산과 조달 통화를 일치시키는 '자연 헤지'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2015년 이후 누적 발행 규모는 약 1천280억 캐나다달러에 달한다. 달러채 비중은 약 40%로 가장 크며, 주로 2·3·5년 만기로 발행하고 있다. 'AAA'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450개 기관투자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용등급 'AA'를 보유한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KP물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 5억 달러 규모 5년물 달러채를 발행하면서 30억 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스프레드는 최초 제시금리(57bp)보다 대폭 낮은 27bp로 결정됐다.
국민연금은 외화채 발행 규모를 정할 때 외환시장 영향과 구축효과를 동시에 고려하기로 했다. KP물 시장은 지난해 공모 발행액이 약 590억 달러로 2020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하며 투자 수요가 확대된 상태다. 아시아 시장 내 우량한 신용도와 고금리 메리트로 인해 투자 수요가 급증했다.
복지부와 국민연금은 뉴프레임워크 구성 전부터 외화채 발행을 고민해왔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외환시장에 압박을 준다는 지적이 강해지자, 이를 타파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도출했다.
국민연금이 외화채로 일부 해외투자 자금을 직접 조달하면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 매입 수요가 줄어 환율 상방 압력이 낮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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