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의도적 환율 높인 거 아냐"…환중립 성과체계 검토
  • 일시 : 2026-04-15 08:09:15
  •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의도적 환율 높인 거 아냐"…환중립 성과체계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은 외환시장 안정화와 기금 수익률을 조화시키는 '뉴프레임워크'에 성과체계 개편도 포함했다.

    국민연금이 성과급을 위해 달러-원 환율을 의도적으로 높인다는 억울한 누명까지도 깨끗하게 씻고 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15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일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환 중립적 성과평가체계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원화 환산 수익률로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환율 상승 시 해외자산의 원화 평가액이 증가하는 만큼 성과에도 반영되는 구조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성과급을 많이 받기 위해 환율 상승을 유도한다거나 환 헤지를 망설인다는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환율은 투자 성과의 한 요소로 작용한다.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되기 전 대체투자 수익률로 환율 상승 효과를 짐작할 수 있는데, 지난 한 해 대체투자 수익률은 약 8%로 나타났다. 대부분 이자·배당수익과 달러-원 환율 변동에 의한 외화환산손익이다.

    다만 국민연금이 의도적으로 환율을 올린다는 시각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

    매년 수익률을 바탕으로 책정하는 성과급을 위해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려면, 연초 환율을 낮춘 뒤 연말에 끌어올리는 정교한 개입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매년 끝없이 환율 상승을 유도해야 하는데 비현실적이다.

    국민연금이 환헤지에 신중한 배경에는 '환헤지 비용'과 환 오픈 전략이 가진 '포트폴리오 효과'가 있다. 기금위에서도 관련 보고 때마다 환헤지 비용에 대한 질의가 꾸준히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국민연금은 환 오픈을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될 때 자산 가격은 하락하고 달러는 강세를 보이는 경향을 이용한 자연 헤지를 꾀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민연금은 '환율 상승 주범'이라는 오해를 벗고자 성과평가체계 개편을 예고했다.

    국민연금은 2023년부터 해외투자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59.06%까지 커졌다. 해외투자 규모로 보면 약 6천억 달러로, 외환보유액 약 4천280억 달러를 훌쩍 상회한다. 이에 달러-원 환율 상승 때마다 국민연금이 주범으로 지목받아왔다.

    국민연금은 불필요한 오해를 벗고자 연구용역을 통해 올해 하반기 환 중립적 성과평가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안은 정해진 바 없다. 달러 기준으로 해외 자산 성과를 평가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두루 생각해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14 uwg806@yna.co.kr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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