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현재 환율 높다"…15%+α 환헤지 예고
  • 일시 : 2026-04-15 08:09:06
  •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현재 환율 높다"…15%+α 환헤지 예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외환시장 안정과 국민연금 수익성을 모두 잡는 '뉴프레임워크'로 국민연금이 환헤지 비율을 상향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국민연금 환 헤지 비율 5%P 확대…44조원 규모

    15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환헤지 비율을 15%로 확대 조정하기로 했다.

    환 헤지 비율을 기존보다 최소 5%포인트(P) 높인 수준이다. 국민연금의 해외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6천31억7천만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환헤지 여력이 301억 달러 이상 늘어나게 된다.

    '전략적 모호성'을 위해 15%가 전략적 환헤지만 해당하는지 전술적 환헤지까지 포함한 건지는 밝히지 않았다. 전략적 환헤지란 달러-원 환율이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정한 특정 수준을 돌파할 경우 실시하는 환헤지이며, 전술적 환헤지는 기금운용본부가 재량으로 실시하는 환헤지를 의미한다.

    다만 지난 2024년 제8차 기금운용위원회 당시 보도자료에서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최대 10%까지 한시적으로 상향하는 조치'라고 언급한 점을 고려했을 때,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술적 환헤지까지 더하면 국민연금은 15% 이상의 환헤지 여력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전술적 환헤지 비율은 5%로 알려졌다.

    ◇뉴프레임워크 극적 합의…"환헤지할 만한 수준"

    이러한 조치는 보건복지부, 재정경제부, 국민연금공단, 한국은행으로 구성된 '국민연금기금 뉴프레임워크 기획단'을 통해 도출된 방안이다.

    국민연금기금 규모가 커짐에 따라 국민연금 기금운용과 외환시장의 상호 영향을 고려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천458조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54.7%를 차지한다. 해외자산은 약 6천억원으로 외화보유액인 4천280억 달러를 상회한다.

    뉴프레임워크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외환당국 측과 국민연금 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논의를 해왔던 것으로 확인된다. 외환당국 측에서는 상시적 환헤지와 해외투자 축소 등 의견이 제기됐고, 국민연금 측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애써온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적으로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확대하는 안으로 합의함으로써, 국민연금은 상시적 환헤지 요구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대신 환율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원래는 자동으로 10%까지 환 헤지가 실시됐다면, 이제는 15%까지 실시된다.

    국민연금은 환헤지 비용과 외환시장 영향을 모두 고려해서 실제 환헤지 비율 검토할 예정이다. 환율이 정해놓은 수준에 도달했더라도 기금본부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전략적 환헤지 발동을 일부 막을 여지도 있다.

    현재 환율 수준이 환 헤지를 할 만하다는 국민연금 측 판단도 환헤지 비율 확대를 찬성한 이유다. 금융시장이 과도한 상승이나 하락 이후 장기 평균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경향을 보인다는 '평균회귀(Mean Reversion)' 이론이 그 근거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31일 1,536.9원까지 오른 뒤 전일 1,480원 안팎 수준을 보이다 '뉴프레임워크' 발표 이후 1,470원대까지 떨어졌다. 2001년 이후 종가 기준 평균 환율인 1,167.2원뿐만 아니라 최근 10년간 종가 기준 평균 환율인 1,234.1원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환 헤지 비용 방어하라…외환당국 스와프 기본 활용

    환헤지는 외횐당국과의 통화스와프를 기본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말 국민연금은 외환당국과의 650억 달러 한도인 통화스와프를 1년 연장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외환당국과의 스와프로 환헤지를 할 경우 환헤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시장에서 환헤지를 수행하면 한·미 금리차에다 달러 수급이 부족할수록 올라가는 베이시스 비용이 더해진 환헤지 비용이 발생하지만, 외환당국과의 스와프에서는 베이시스 비용이 사실상 거의 제거된다.

    기금위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환헤지 비율 확대와 관련해서 큰 이견은 없이 통과됐다"고 전했다.

    기금위에 참석한 다른 관계자는 "환율은 평균에 수렴한다는 원칙으로 봤을 때 현재 환율 수준은 환 헤지할 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며 "국민연금 수익률을 헤치지 않는다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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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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