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이란 종전 기대로 하락…8.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감을 반영해 하락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8.10원 낮은 1,481.2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10.50원 밀린 1,478.80원으로 출발한 직후 1,476.90원에서 저점을 확인하고 낙폭을 서서히 반납했다.
오전 한때 1,485.60원까지 레벨을 높였다가 다시 아래로 향해 1,480원 초반대에서 횡보하며 장을 끝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미국이 이란 해상 전체를 봉쇄하며 맞불을 놨지만, 물밑 협상 기대감이 일면서 달러-원을 아래로 이끌었다.
간밤 주요 외신들은 미국과 이란이 계속해서 접촉하고 있으며 합의를 향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오는 21일 휴전 종료 전에 이란과 두 번째 대면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측이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고,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과 협의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종전 기대로 위험 선호 분위기가 되살아나자 달러-원도 내리막을 걸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주식을 매수하며 달러-원 하방 압력을 더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8천300억원 순매수했다. 매도로 돌아선 다음날 바로 매수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해소되지 않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달러-원 하단을 견고하게 떠받쳤다.
하단에서 유입되는 결제 수요, 배당 역송금 경계감이 하방 압력을 상쇄해 1,470원대에서는 경직된 흐름을 보였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예정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정부가 국민연금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을 모두 고려해 마련한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가 발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환 헤지 비율 상향, 달러 표시 채권 발행 등 환시 수급 쏠림을 완화할 방안에 관심이 집중된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3만8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64위안(0.09%) 내려간 6.8593위안에 고시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당장 환율이 아래로 향하기 어렵다고 보면서도 점진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배당 역송금 이슈도 있고 종전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1,480원 아래에서 하락세를 따라가지 않을 것 같다"며 "아직은 부정적인 뉴스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 1,500원 부근에서 매도할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기적으로는 위에서 팔고 싶어 하는 분위기"라며 "네고물량이 계속 나오고 국민연금은 달러를 사들이지 않는 가운데 서학개미도 매도로 돌아서는 등 수급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중동 관련) 더 큰 호재가 나와야 환율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장이 악재보다는 호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듯하다"고 했다.
그는 "3월에는 악재에 예민해 환율이 쉽게 뛰었는데 지금은 확실히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날 대비 10.50원 낮은 1,478.8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85.60원, 저점은 1,476.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7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81.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56억6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2.74% 뛴 5,967.75에, 코스닥은 2.00% 오른 1,121.88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9.2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0.1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64달러, 달러 인덱스는 98.357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15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7.25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6.80원, 고점은 217.83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7억4천3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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