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환율 변동 수급만으로 설명 어려워…파생·비은행 경로 면밀히 점검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노현우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최근 환율 변동을 난내 거래나 현물 외환수급 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자는 1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의 서면 질의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 시장에 발생한 구조적 변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후보자는 "은행대출 중심의 금융중개가 약화되고 비은행금융기관의 역할이 커지면서, 자본유출입과 환율 변동을 난내 거래나 현물 외환수급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비은행의 포트폴리오 조정, 채권투자 흐름, FX 스와프 등 난외 파생포지션 변화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4분기 달러-원 환율 상승은 거주자의 해외투자 증가 등 주로 난내 외환수급 변동에 기인한 반면, 최근에는 글로벌 위험선호 변화 증대 영향으로 외국인 주식 매도 등 난내 뿐 아니라 난외 파생상품도 환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신 후보자는 "위험선호 변화가 난내·난외, 현물·파생, 은행·비은행 경로를 통해 외환·금융시장에 어떻게 파급되는지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취약부문에 위험이 과도하게 누적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후보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물환 포지션 제한, 외환건전성부담금 및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등 거시건전성 정책 도입하면서, 우리나라 외환부문의 취약성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신 후보자는 "정책 도입 이후 전체 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2014년 중 순대외금융자산국으로 전환되는 등 대외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현 상황에서 외환건전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실물경제와 외환부문 모두 견실한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자는 "외환부문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의 국제금융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와 리스크 요인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국내 외환시장에 취약성이 누적되지 않도록 거시건전성정책 등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강건한 대외지급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대외충격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는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으로 잘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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