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종전 협상결렬에 환율 급등 불가피…이번주 1,500원대 열어둬야"
  • 일시 : 2026-04-13 08:43:40
  • 서울환시 "종전 협상결렬에 환율 급등 불가피…이번주 1,500원대 열어둬야"



    [AFP·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결렬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 달러-원 환율이 이번주에 1,500원선을 재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일~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마라톤 종전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간밤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령에 따라 동부시간으로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외 항구로 향하거나 그곳에서 출발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국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신들이 싸우려 한다면 우리도 싸울 것이고, 당신들이 논리를 가지고 나온다면 우리도 논리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역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시도할 경우 "강력하게 군사적으로 보복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양측에서 강경 발언들이 이어지면서 달러인덱스는 99.1대로 반등했다.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아시아장 개장 전부터 전장 대비 9% 넘게 오른 배럴당 105달러대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13일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대체로 1,500원 턱밑까지 열어뒀다.

    한 참가자는 이번 종전 협상 결렬에 대해 "예상됐던 결과"라며 "결국 핵무기 관련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추가 협상 가능성도 열린 만큼 다가오는 소식들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이 환율 상방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달러-원이 유가 흐름과 높은 동조성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환율 하단은 계속 지지될 전망"이라며 "마(MAR)로 물량이 많이 나온다고 들었는데, 그러다 보면 장 막판에 한 번씩 위로 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에 1,500원대를 볼 가능성은 있겠지만, 월요일이다 보니 여러 물량이 혼재돼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당장 1,500원대를 웃돌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월가 역시 국제유가가 치솟고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양국 간 경고성 발언들이 협상의 수단으로 읽히더라도 환율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이미 합의한 가운데 양국이 서로 위협하는 상황은 사실 협상의 수단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날 시장은 크게 흔들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안한 시장으로 인해 달러-원 환율은 1,500원대로의 급등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오전부터 달러 강세와 주가 하락이 관찰될 경우 역외 롱심리가 자극을 받아, 장이 얇은 점심시간에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외환시장이 종전 협상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협상은 길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외환시장의 눈치보기 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결국 협상 관련 뉴스에 일희일비하는 박스권 장세가 한 주간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주 달러-원 환율 레인지를 1,450원~1,520원 구간으로 예상했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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