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닷새째↓…美·이란 협상 경계 속 인플레 안도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팽배해진 가운데 미국의 근원 물가지표가 시장 전망을 밑돈 데 따른 안도감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304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9.095엔보다 0.209엔(0.131%)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275달러로 0.00270달러(0.231%) 높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683달러로 0.00327달러(0.243%) 올라갔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5.0% 내려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680으로 전장보다 0.132포인트(0.134%) 떨어졌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전망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재료로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3월 기준으로 전달 대비 0.2% 상승했다.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전 품목 CPI는 0.9% 올랐다. 전망치에 부합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멀리에셋 설루션 부문 글로벌 공동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는 "시장은 강한 물가를 어느 정도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처럼 예상에 부합한 CPI는 일단 안도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에넥스 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은 높은 에너지 가격이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확산하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소비자들이 다른 재량 소비를 줄이게 되면, 역설적으로 근원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오는 11일 협상을 앞두고 날이 선 발언을 주고받자, 달러는 유가 상승과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기도 했다.
이란군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그간 전쟁을 회고하며 "여전히 완전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아쇠 위에 손을 얹고 있음을 선언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합의가 결렬되면 대대적인 공격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함정들을 무장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최고의 무기들로 함정들을 채우고 있으며, 완전한 궤멸을 수행하기 위해 우리가 과거에 사용하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육군 정예부대인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1천500~2천명이 수일 내에 도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의 신경전이 더욱 팽팽해진 양상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한때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고, 달러인덱스도 98.777까지 올라서며 보합권에 들어왔다.
그러나 미국이 러시아 석유 제품에 대한 제재 면제를 연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달러는 유가 하락에 동조하며 다시 낙폭을 키웠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휴전이 일부 흔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전반적으로 여전히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249위안으로 전장보다 0.0035위안(0.051%) 소폭 내렸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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