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항, 이란 전쟁 여파로 항공유 3주면 바닥난다
  • 일시 : 2026-04-11 05:13:21
  • 유럽 공항, 이란 전쟁 여파로 항공유 3주면 바닥난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이란 전쟁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석유 비축분이 말라가는 가운데 유럽 공항들은 항공유가 3주면 바닥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연합(EU) 공항들을 대변하는 국제공항협의회(ACI)의 유럽 지부는 항공유 비축량이 바닥나고 있다며 군사 활동이 수요에 미치는 여파로 공급망이 더욱 압박받고 있다고 EU 교통 집행위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10일(현지시간) 밝혔다.

    ACI는 서한에서 "향후 3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통행이 유의미하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재개되지 않는다면 시스템적 항공유 부족은 EU에서 현실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항공 여행 성수기인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어 이러한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많은 EU 경제국은 관광 생태계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과 미얀마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이미 공급 부족으로 항공유 배급제를 시작했다. 정제 강국인 중국은 자국 수요를 우선 충당하기 위해 항공유 수출을 중단했다.

    유럽은 아직 광범위한 부족 사태를 겪지는 않았으나 항공유 가격이 두배로 뛰었고 항공사들은 운항 취소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유럽은 항공유의 약 4분의 1을 걸프 지역 생산자들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주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했으나 글로벌 유가는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가격 조사 기관인 아거스미디어에 따르면 북서유럽 항공유 기준가는 전날 기준 1톤(t)당 1천573달러로 마감했다. 이란 전쟁 이전 약 750달러에서 두 배가 됐다.

    유럽 항공사들은 몇 주간 버틸 수 있는 연료는 확보했다는 입장이나 공급업체들은 5월까지의 납품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이탈리아의 4개 공항이 주요 공급업체의 차질로 항공유 사용 제한 조치를 도입하기도 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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