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6억유로 커버드본드 발행…중동불안에도 '증액' 성공
  • 일시 : 2026-04-10 08:27:50
  • 하나銀, 6억유로 커버드본드 발행…중동불안에도 '증액' 성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하나은행이 6억유로(약 7억139만달러) 규모의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대감과 실망감이 교차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하나은행은 이번 조달로 공모 한국물(Korean Paper)에 대한 탄탄한 수요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나은행은 높은 상환 안정성 덕에 금융위기 시에도 마지막까지 조달이 가능한 시장으로 꼽히는 커버드본드를 택해 흥행세를 이어갔다.

    북빌딩(수요예측)을 앞두고 휴전 기대감이 흔들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우려가 번지기도 했으나 하나은행은 커버드본드 특유의 안정성에 힘입어 물량과 금리를 모두 잡았다.

    변동성 속에서 유럽 커버드본드 시장이 반짝 활기를 띤 틈을 놓치지 않은 날카로운 타이밍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증액 발행까지…안정성·타이밍 부각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하나은행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진행한 북빌딩을 통해 6억유로어치 그린 커버드본드 발행을 확정했다.

    만기는 4.7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유로화 미드 스와프(EUR MS)에 35bp를 더했다.

    하나은행은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를 39bp로 설정했으나 북빌딩에서 두 배에 달하는 자금을 모으면서 스프레드를 낮췄다.

    실수요 중심인 유럽 시장은 주문이 발행액 안팎에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하나은행은 풍부한 자금을 모아 흥행세를 드러냈다.

    이에 발행 규모를 당초 5억유로에서 6억유로로 증액했다.

    변동성 고조로 발행사들의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가 중요해진 시기인 터라 유럽 커버드본드 시장을 찾은 효과가 더욱 배가된 모습이다.

    이번 흥행은 하나은행의 유연한 조달 전략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하나은행은 당초 이달 중순을 타깃으로 조달을 준비했으나 지난 7일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대감으로 시장이 안정되자 즉시 채비에 나섰다.

    휴전 기대감 부상과 함께 유럽계 발행사 4곳이 같은 날 유로화 커버드본드 북빌딩에 나서면서 해당 시장이 활기를 드러낸 점도 이러한 판단을 뒷받침했다.

    이튿날 곧바로 휴전 기대감이 한풀 꺾였으나 유럽계 기관 3곳이 투자자 모집에 돌입하면서 커버드본드 시장의 견고함은 이어졌다.

    하나은행도 이를 놓치지 않고 바로 북빌딩에 돌입했다. 중동 사태가 언제 다시 시장을 얼어붙게 할지 장담할 수 없는 만큼 타이밍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판단은 적중했다. 전일 하나은행을 포함해 4곳의 발행사가 시장을 찾았지만, 현지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넉넉한 주문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커버드본드 자체의 높은 신용도도 한몫했다.

    하나은행 커버드본드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AAA' 등급을 받고 있다.

    S&P 기준 하나은행(A+) 신용등급 대비 4 노치(notch) 높은 수준이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현시점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더욱 커버드본드로 향했다는 설명이다.



    ◇현지 기관급 가격 축소…비유럽 발행사 한계 넘었다

    이번 조달의 경우 유럽 현지 기관들과 유사한 금리 전략으로 스프레드를 낮췄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유럽계 발행사들은 IPG 대비 4~5bp가량을 줄여 유통금리 대비 소폭 높은 금리로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이와 비슷한 흐름으로 공정가치(fair value)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서 스프레드를 확정했다.

    한국물 유로화 커버드본드의 경우 유럽 시장에서 비유럽계로서의 한계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러한 성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이는 최근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이 치솟으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을 찾는 발행사들의 비용 부담이 커진 것과도 차이를 보인다.

    커버드본드와 유럽 시장 특성상 NIP 압박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여기에 그린본드 형태로 투자 매력을 높여 흥행에 힘을 보탰다.

    그동안 꾸준한 발행으로 현지 기관들과의 접점을 쌓아온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나은행은 2021년부터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고 있다.

    이번 딜은 코메르츠방크와 크레디아그리콜, 도이치방크, HSBC, ING증권, 미즈호증권이 주관했다.

    https://tv.naver.com/h/97443107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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