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우의 외환분석] 중동에 부는 휴전 바람
(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달러-원 환율은 1,470원 중반대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휴전 협상에 나서기로 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논의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앞서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했으나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반발하며 종전 불확실성을 키웠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도 진척이 없어 국제유가가 오르고 달러화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스라엘의 태도 변화가 상황을 반전시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성명을 통해 "레바논 측이 지속해 직접 협상을 요구해온 점을 고려해, 나는 어제 내각에 가능한 한 빨리 협상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은 헤즈볼라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평화 관계의 정립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NBC 인터뷰에서 종전 협상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면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자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이란 간 종전 논의의 걸림돌로 여겨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완화하는 수순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다른 성명을 통해 레바논 공격을 이어가겠다고 말하고 실제 공습도 이뤄졌으나 일단 양측이 평화 협상에 나서기로 한 점이 긴장을 완화해준다.
이에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위로 뛰었다가 98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달러 인덱스도 98 후반대로 하락해 달러-원도 내리막을 걸을 여력이 생겼다.
다만, 중동 상황이 워낙 예측불허인 까닭에 낙폭은 제한될 공산이 크다.
1,470원대를 크게 벗어나는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수급 측면에서도 매수와 매도가 대체로 균형을 이룬 분위기다.
상단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고 하단은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떠받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이 관건이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1조8천억원 순매수했다. 3조원 규모 삼성전자 블록딜 등이 반영되면서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4월 누적 순매수는 4조원으로 외국인이 서서히 매수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코스피 반등 흐름 속에 외국인이 또다시 주식 매수에 나선다면 달러-원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오르막을 걸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58%와 0.62%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83%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10% 뛰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달러-원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중동 리스크를 감안해 금리를 2.50%로 동결할 것으로 시장이 확신하고 있어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금통위인 만큼 메시지도 정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금통위보다 오는 15일 열리는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더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은 어느 정도였을지 확인할 기회다.
미시간대 4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도 공개된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7.80원 하락한 1,47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74.4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82.50원) 대비 6.80원 내린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ywsh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