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휴전 뒷얘기…"놀란 트럼프가 적극 원했다"
백악관이 파키스탄에 휴전 성사하도록 거듭 압박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중재한 배경에는 미국 백악관의 압박이 있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휴전에 나서도록 지난 몇 주간 파키스탄에 압력을 가해왔다. 이란 전쟁의 중재국을 자처한 파키스탄의 핵심 역할은 미국이 바라는 휴전 제안을 이란에 관철하는 것이었다.
파키스탄의 군부 실권자 아심 무니르가 주도한 이번 막후 노력은 전날 밤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이 2주간의 휴전을 발표하면서 성과로 이어졌다. 트럼프가 이란에 통보한 최후통첩 데드라인을 불과 몇 시간 남겨둔 시점이었다.
매체는 이란이 예상보다 끈질기게 버티면서 유가가 연일 급등하자 놀란 트럼프는 적어도 이란의 발전소를 궤멸하겠다고 처음 위협했던 3월 21일부터 휴전을 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설정한 데드라인이 임박하자 휴전 성사를 둘러싼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트럼프가 해협 개방에 대한 첫 최후통첩을 보낸 직후 무니르를 비롯한 파키스탄 고위 관료들은 이란의 정치·군사 지도부와 백악관 사이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45일에서 2주에 이르는 다양한 휴전 옵션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이란의 요구 사항은 조금씩 좁혀졌고 이란이 우라늄 비축량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고 수용하는 쪽으로 태도가 바뀌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전격 합의하기 며칠 전 이란 정부의 정치 지도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대가로 일시 휴전하는 데 합의했으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승인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IRGC는 이번 전쟁에서 분열됐는데 일부 세력은 종전과 해협 통제권 완화, 미국과의 대화 재개 등에 강력히 반대했다.
파키스탄 당국자들은 여전히 많은 방해 세력이 남아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전투는 휴전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고 일부 IRGC 파벌이 휴전을 무력화하기 위해 걸프 지역 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뒤따른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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