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못 이기는 척' 파키스탄 휴전안 수용되나 …달러↓주식·채권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설정한 최후통첩 데드라인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와 과감한 베팅이 뒤엉켰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급변동 끝에 보합권 혼조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종전 협상 데드라인을 앞두고 갖가지 뉴스가 쏟아지면서 주가는 온종일 출렁거렸다.
다만 장 막판 중재국 파키스탄이 2주간 휴전을 양측에 공식 요청하고 이란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지수는 보합권까지 하락분을 되돌렸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상승하고 장기물은 하락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데드라인 당일을 맞아 경계감이 팽배한 장세가 이어졌다. 오후 장 후반께 중재국인 파키스탄 총리가 시한을 2주 연장해 줄 것을 전격 요청하자 모든 구간에서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데드라인'을 앞두고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특히 파키스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시한을 2주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주효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항인 하르그 섬을 공격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이란을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내자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날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 등을 전면 타격할 것이라고 거듭 압박했다. 하지만 이란도 미군의 폭격이 예상되는 발전소와 교량에 이란인들로 구성된 '인간 띠'를 형성하며 트럼프는 '전쟁 범죄'를 일으키려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양측이 데드라인 당일까지 날카롭게 대치하는 가운데 이란이 미군 폭격 시 보복할 목표물을 구체적으로 밝힌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 파이프라인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 파이프라인,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시설 등을 목표물로 설정했다.
다만 장 막판 중재국 파키스탄이 양측에 2주간 휴전을 요청하고 이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 선호 베팅이 빠르게 살아났다. 미국과 이란 모두 극단 상황은 피하고 싶을 것이고 휴전안을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은 것이다.
미국 백악관도 파키스탄의 휴전 제안을 접수했다며 트럼프가 조만간 답변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42포인트(0.18%) 내린 46,584.4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02포인트(0.08%) 오른 6,616.85,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1포인트(0.10%) 상승한 22,017.85에 장을 마쳤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우리는 모든 교전 당사자가 2주간 전면적인 휴전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란 형제들에게도 선의의 조치로서 동일하게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이번 중동 전쟁에서 미국과 이란의 가교 역할을 하는 중재국이다. 트럼프가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와 교량을 모두 파괴하겠다고 설정한 데드라인이 임박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양측 모두 물러설 명분을 파키스탄이 제공한 셈이다.
미국 백악관은 파키스탄의 제안을 트럼프가 접수했다며 곧 응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고위 관계자는 외신을 통해 2주 휴전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장 막판 낙폭을 빠르게 회복했다. S&P500 지수는 마지막 1시간 동안 약 60포인트를 되감았다.
앞서 미군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폭격할 경우 이란도 보복할 목표물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다시 냉각됐으나 파키스탄의 중재 외교가 낙관론을 뒷받침했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 파이프라인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 파이프라인,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시설 등을 목표물로 설정했다.
파셋의 톰 그래프 전략가는 "유가가 전쟁 이전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야 하겠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것은 협상의 전략"이라며 "해협이 몇 달이나 계속 봉쇄된 채로 있을 순 없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는 뭔가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1% 이상 올랐고 필수소비재는 2% 가까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는 브로드컴이 6% 넘게 뛰었다. 구글과 엔트로픽이 브로드컴과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할 것이라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인텔은 테슬라의 테라팹 건설에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4% 넘게 올랐다. 테라팹은 테슬라의 초대형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기준금리가 12월까지 25bp 인상될 확률을 2.0%로 반영했다. 25bp 인하 베팅은 20.1%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61포인트(6.66%) 오른 25.78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80bp 상승한 4.34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8330%로 1.7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210%로 3.2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8.40bp에서 50.9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후 장 초반까지는 2년물도 약세 양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불발 시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하고 석기시대로 되돌아가도록 만들겠다며 제시한 협상 시한은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을 가리키며 "한 문명 전체가 오늘 밤 사라질 것이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면서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지만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오후 장 들어 3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이고 협상 기대감도 고개를 들면서 미 국채금리는 전반적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오후 3시 조금 넘어 파키스탄 총리의 발표가 나오자 2년물을 중심으로 국채금리는 더 레벨을 낮췄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 분쟁 해결을 위해 "외교가 그 과정을 충분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께 기한을 2주 연장해 줄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에는 "선의의 조치로서 동일한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제시했다.
직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2주간의 휴전 제안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곧 답변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재료에 나스닥지수가 강보합권으로 반등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큰 파장이 일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종가 산출 이후 소폭의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슐러파이낸셜그룹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이건 정말 중요한 데드라인이고 모두가 그걸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을 생각하면 아무도 미 국채를 사고 싶어 하지 않을 것 같고, 그게 바로 이 모든 상황에서 가장 무서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오후 1시 실시된 3년물 입찰은 양호한 수요가 유입된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580억달러 규모 3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3.897%로, 지난달 입찰 때의 3.579%에 비해 31.8bp 높아졌다. 작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68배로 전달 2.55배에서 높아지면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6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2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로, 1bp가 넘는 격차는 상대적으로 큰 편에 속한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74.8%로 전달에 비해 15.0%포인트 급등했다. 2024년 9월 이후 최고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지난 3월 소비자기대 설문조사(SCE)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전달대비 0.4%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다.
다만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보합을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3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3.4%로 반영했다.
12월까지 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은 전장 10% 초반대에서 4% 정도로 하락했다. 연내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은 10% 초반대에서 20% 초반대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584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9.698엔보다 0.114엔(0.071%) 내려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951달러로 0.00523달러(0.453%) 높아졌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자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인 피에르 분쉬는 "첫 번째 금리 인상은 이달 말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장기화할 경우,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유로에 강세 압력을 줬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전장 대비 4.7% 급등했다.
유로-엔 환율은 유로가 상대적으로 강해지면서 185.03엔으로 전장보다 0.700엔(0.380%) 올라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880달러로 0.00536달러(0.40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99.678로 전장보다 0.321포인트(0.321%)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국제유가 상승세와 맞물려 강보합권에서 주로 움직였다.
미국은 이날 이란의 석유 수출로인 하르그 섬을 공격했다. 하르그 섬은 이란의 원유 수출 9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트럼프 대통령까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이란을 가리키며 "한 문명 전체가 오늘 밤 사라질 것이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지만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중동지역 긴장감이 고조되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배럴당 117.5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친정부 성향의 테헤란 타임스는 "이란과 미국의 외교 및 간접 협상 채널은 닫히지 않았다"고 보도하면서 달러는 유가 하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백악관도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에 더욱 큰 하방 압력을 준 것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발언이다. 파키스탄은 그간 미국과 이란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중재국을 자처했다.
샤리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중동에서 진행 중인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꾸준히, 강력하고 힘 있게 진전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가 그 과정을 충분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께 기한을 2주 연장해 줄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파키스탄은 진정성을 담아, 이란 형제들에게도 선의의 조치로서 동일한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제시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샤리프 총리의 발언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답변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협상 시한을 2주 연장하는 데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달러는 이러한 재료를 반영하며 유가 및 미 국채 금리 하락에 동조해 장중 99.629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565위안으로 전장보다 0.0212위안(0.308%) 떨어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장 대비 0.54달러(0.48%) 오른 배럴당 112.95달러에 마감했다.
전쟁이 발발한 이후는 물론,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종가다.
WTI는 이날 뉴욕장 직전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로인 하르그 섬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강세 압력을 받았다. 하르그 섬은 이란의 원유 수출 9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하르그 섬 내에 있는 벙커와 레이더 기지, 탄약 저장시설 등을 공격했다. 다만, 에너지 시설은 공격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유가 강세를 지지하는 재료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이란을 가리키며 "한 문명 전체가 오늘 밤 사라질 것이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지만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협상 시한인 이날 오후 8시(미 동부 시간 기준, 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란의 에너지 시설, 교량을 파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곧바로 반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미국과 직접 대화를 중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미국과 협상 노력을 중단했으며, 더는 휴전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파키스탄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WTI는 중동지역의 긴장감을 반영하며 장중 117.58달러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다만, 이후 이란의 친정부 성향의 테헤란 타임스는 "이란과 미국의 외교 및 간접 협상 채널은 닫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 중재국을 통한 협상은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백악관도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WTI는 상승 폭을 축소, 장 후반 113달러 수준에서 주로 움직였다.
에너지 자문 업체 겔버앤드어소시에이츠(G&A)는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이 단기적으로 상황이 풀릴 가능성보다는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는 시나리오에 더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WTI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근월물의 가격이 높은 것을 두고 "정유업체들이 당장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수급 압박이 당장 인도가 가능한 물량에서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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