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우디·UAE의 원유 파이프라인에 보복 예고…아람코도 표적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군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과 교량을 폭격한다면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 시설과 파이프라인 등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이란 타스님 통신은 미군이 예고대로 이란의 에너지 시설과 교량을 폭격하면 이란은 사우디의 얀부 파이프라인과 UAE의 푸자이라 파이프라인,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시설에 보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란 군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위협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고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가 위협을 실행에 옮긴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를 보게 될 것이라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얀부 파이프라인은 사우디 동부 유전 지대에서 서부 홍해 연안의 얀부 항구까지 이어지는 거대 원유 수송로다. 하루 약 500만~700만배럴의 석유가 이 시설을 통해 운송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5~7%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후 홍해를 통한 원유 수송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얀부 파이프라인의 전략적 가치도 더 커졌다.
UAE의 푸자이라 파이프라인은 호르무즈 해협 입구의 아부다비 유전에서 해협 밖의 오만만에 위치한 푸자이라 항구까지 연결된 거대 수송로다. 푸자이라 파이프라인을 통해선 하루 약 150만~180만배럴의 원유가 운송되고 있다. UAE 전체 원유 수출량의 절반 이상이다.
사우디의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 회사로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란이 해당 시설을 타격하면 하루 약 800만배럴 수준의 원유 운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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