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총재 후보, 英 국채 3억원 보유…'비미국' 글로벌 자산 분산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영국 국채를 포함한 주요 통화 자산을 분산 보유하고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투자 비중은 사실상 두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그의 외화 자산 구성과 통화 분산 전략에도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의 재산신고서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약 15만파운드 규모의 영국 국채(길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화 기준 약 3억208만원 수준이다.
신 후보자의 금융자산 가운데 외화 자산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달러뿐 아니라 파운드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로 자산을 분산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개별 종목 직접투자 대신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한 점도 눈에 띈다. 보유한 ETF는 모두 5종으로 평가액은 총 21억8천285만원 규모다.
특히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 투자 비중은 사실상 없는 대신 미국 이외 글로벌 주식시장 중심으로 자산을 배분한 구조가 확인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프랭클린 FTSE Korea UCITS ETF'로 약 10억5천396만원이 투자됐다. 여기에 'SOL코리아밸류업TR ETF' 3억382만원까지 더하면 국내 증시 관련 투자 비중은 전체 ETF 자산의 약 62% 수준에 달한다.
나머지 자산은 미국보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배분됐다.
신고서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Vanguard Total International Stock ETF'에 약 4억335만원, 'iShares MSCI World ex-U.S. ETF' 1억2천864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iShares MSCI United Kingdom ETF' 약 2억9천307만원도 포함됐다.
외화자산 중심의 투자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국내 증시 관련 투자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간 포트폴리오라는 평가가 나온다.
달러 중심 자산 선호가 강한 최근 투자 흐름과 비교할 때 특정 통화에 편중되지 않은 분산형 자산 구조인 셈이다.
시장에서는 신 후보자가 최근 "환율 레벨 자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밝힌 점과 맞물려 그의 외화자산 투자 방식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외화 기반 자산 비중이 높은 구조는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 기준 자산 평가액이 함께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통화·외환 정책 판단의 중립성과 관련한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신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 가운데 절반 이상이 외화 자산으로 구성돼 달러-원 환율 상승 시 원화 기준 평가액이 증가하는 구조다.
국회 재경위 한 관계자는 "장기간 해외에 거주했으며 국제기구에서 급여를 받아온 점을 고려하면 외화 자산 비중이 높은 것은 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환율 레벨과 관련한 발언과 맞물려 원화 가치와 환율 수준에 대한 인식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확인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