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ISM 물가지수, 전쟁에 '동반 급등'…고용은 악화 조짐
제조업·서비스업 모두 '70' 넘어…러-우 전쟁 초기 이후 처음
서비스업 물가지수, 13년여만에 최대 오름폭 기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란 전쟁 개시 이후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물가 압력이 동시에 크게 높아졌다는 신호가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보면, 하위지수 중 하나인 물가지수는 70.7로 전달대비 7.7포인트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한 달 오름폭으로는 13년여 만에 가장 컸다.
지난 1일 발표된 같은 달 제조업 PMI에서도 물가지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78.3으로 7.8포인트 상승,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ISM이 조사한 제조업 및 서비스업 물가지수가 동시에 '70'을 웃돈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ISM의 스티브 밀러 서비스업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많은 산업 분야를 걸쳐 기업들이 휘발유와 디젤 가격 상승을 목도했고, 공급망 차질이나 단기적인 유가 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품목의 재고를 늘렸다고 보고했다"면서 "목재, 구리, 철강과 같은 건설 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ISM에 따르면 3월 서비스업 조사에서 18개 업종 중 17개가 가격 상승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하락을 보고한 업종은 없었다.
운송·창고 업종의 한 응답자는 "최근 연료유 상승은 항공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불과 한 달 전 가격과 비교했을 때 운영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부동산·임대 및 리스 업종의 한 응답자는 "이란 전쟁은 이미 불안했던 거시경제 환경에 불확실성을 한겹 추가했다"면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급등은 구매력을 감소시켜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3월 서비스업 조사에서 고용지수는 45.2로 전월대비 6.6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기준선 '50'을 4개월 만에 다시 밑돌았다.
미국 민간 고용에서 서비스업은 80% 이상을 차지한다.
제조업 조사에서도 고용은 소폭이지만 악화 조짐을 보인 바 있다. 제조업 PMI의 고용지수는 48.7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국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비농업부문 고용 성장은 실망스러웠으며, 2025년 초 이후 매달 2만명에 그쳤다"면서 "문제는 미국 경제가 좋을 때도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했는데, 현재와 같이 지정학, 금융시장 및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향후 몇 달 안에 전면적인 고용 감소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오늘 ISM (서비스업) 고용의 큰 폭 하락은 이런 우려를 전혀 떨쳐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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