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강세 日 실물경기에 파급…관광객 소비·수출 타격 우려
  • 일시 : 2016-02-15 09:02:50
  • 엔 강세 日 실물경기에 파급…관광객 소비·수출 타격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세계적인 금융시장 혼란이 일본의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엔화 강세가 이대로 지속될 경우 관광객 소비와 자동차 및 전기 등 수출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일본 대표 면세점인 라옥스는 올해 12월말까지의 연결 영업이익이 18% 감소한 70억엔(약 7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라옥스는 "중국 증시 폭락으로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금액)가 하락하고 있다"고 실적 감소 전망의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 하락과 경기 불안이 일본 경제의 견인차 가운데 하나인 관광객 소비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다.

    일본 증시 급락으로 일본 가계소비 전망도 밝지 못하다.

    작년 11월 하순 상장한 일본우정과 유쵸은행(우편저축은행), 간포생명보험 등 3개사의 경우 지난 12일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니혼게이자이는 "상장 시점 기준 3개사의 주주 수는 180만명으로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우려했다.

    엔화 강세는 수출기업 실적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달러와 유로가 현재 수준을 지속할 경우 자동차와 전기 등 주요 25개사의 2015회계연도의 영업이익이 사측의 목표치보다 약 1천억엔(1조728억원) 하회할 것"이라며 "작년 11월 말까지 (영업이익이 목표치보다) 4천억엔(4조2천900억원)을 웃돌았으나 3개월만에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엔화 강세는 올해 기업 실적에도 부담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증권은 2016년도 상장기업(금융사 제외)의 영업이익률을 8%로 예상했으나 이는 달러-엔 환율 117엔을 기준으로 전망한 것으로, 달러-엔이 1엔씩 하락할 때마다 영업이익도 0.5%씩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는 불안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구두개입 반복 만으로는 엔화 강세·주가 하락의 흐름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현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를 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가 많다"며 "(환시가) 급변동할 경우 정부와 일본은행이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이나 전세계적으로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만 혼자 움직여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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