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ICYMI] 20·30년물 줄이고 2~10년물 증액…美 국채 발행 변화 '윤곽'
일시 2026-11-05 10:23:50
[ICYMI] 20·30년물 줄이고 2~10년물 증액…美 국채 발행 변화 '윤곽'

美 재무부, 약 3년 만에 가이던스 수정…'단기화' 실행에 한발짝 근접

월가 큰손들, 재정증권 발행 늘리라고는 안해…추가 확대에 부담 내비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약 3년 만에 분기 국채 발행 계획(QRA) 가이던스를 수정함으로써 전반적인 미 국채 만기를 짧게 하는 '단기화' 실행이 좀 더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

구체적인 시점과 방식은 추후 결정되지만, 영향력이 있는 미 국채시장의 주요 참가자들은 수익률곡선의 맨 뒤쪽인 20년물과 30년물 발행을 줄이는 대신 2~10년물 구간을 증액하라는 청사진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재무부는 4일(현지시간) 공개한 QRA에서 내년 1월까지 석 달 동안 이표채(쿠폰채) 및 변동금리부 국채(FRN) 입찰 규모를 이전 석 달과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현재의 차입 수요 전망을 기반으로 보면, 다음 몇 분기 동안에는(for the next several quarters) 명목 이표채나 FRN의 입찰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전임 재닛 옐런 장관 시절인 지난 2024년 1월부터 유지돼오던 가이던스에서 '적어도'(at least) 문구만을 삭제함으로써 입찰 규모 변화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한발짝 근접했음을 내비쳤다.



자료 출처: 미 재무부 홈페이지.


이날 발표를 앞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당장 이번부터 20년물 및 30년물 입찰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재무부는 지난 8월 장기물 바이백 확대에 이어 또 한 번의 '깜짝' 조치를 내놓기보다는 가이던스부터 약간 손보는 '정공법'을 택한 셈이다.

QRA와 함께 공개된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TBAC) 회동 자료 등을 보면, 실제 변화가 발생하는 시점은 내년 가을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적자의 누적으로 인해 전체 입찰 규모는 커지되 만기 구성은 짧아지는 방향이다.

TBAC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위원회는 현재 재정 전망을 고려할 때, 2027 회계연도(2026년 10월~2027년 9월) 후반부에는 이표채 입찰 규모 확대가 타당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2028~2029 회계연도에 예상되는 자금 부족분을 고려해, 위원들은 해당 기간 이표채 발행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TBAC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브리지워터, 핌코 등 글로벌 명성을 가진 월가 대형 금융기관의 책임자급들이 참여하고 있다. TBAC의 권고는 재무부도 존중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무게감이 있다.

TBAC는 회동 의사록에서 보다 구체적인 언급을 담았다. 의사록은 "위원들은 추가 발행이 2년에서 10년 섹터에 집중되어야 한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면서 아울러 20년물 및 30년물 발행의 향후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20년물은 이표채 중 가장 인기가 없다는 점에서 발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볼멘소리가 자주 나오는 구간이다. 30년물은 장기금리 상승 국면에서 특히 이목이 쏠리는 탓에 발행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TBAC는 다만 수익률곡선의 맨 앞쪽에 해당하는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 국채) 발행을 확대하라는 제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바이든 전 행정부 때부터 비중이 높아진 재정증권은 단기 차입에 대한 의존이 너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을 꼬리표처럼 달고 있다.

TBAC는 보고서에서 머니마켓펀드(MMF) 자산이 "정체되고 있다"면서 "재정증권 시장은 일부 가격 민감성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재정증권 발행이 늘다 보니 가격이 이에 반응하고 있어 부담스럽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재무부가 TBAC에 브리핑한 자료를 보면, 미국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증권 잔액 비율은 20%를 웃돌고 있다. 팬데믹 사태 전에는 10% 초반대에 머물렀다.



자료 출처: 미 재무부 홈페이지.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