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美 달러화 약세…기술주 투매 속 국채금리 하락
일시 2026-10-30 21:00:34
美 달러화 약세…기술주 투매 속 국채금리 하락

'안전 통화' 엔·스위스프랑 강세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기술주 투매로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자금이 몰리자, 달러는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반면, 안전 통화로 꼽히는 엔과 스위스프랑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전 7시 51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1.657로 전장 마감 가격(102.035)보다 0.378포인트(0.370%) 내려갔다.

주요 기술 대기업의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미달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매가 달러 약세를 끌어내고 있다.

전날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2천19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89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급증으로 최근 12개월 잉여현금흐름(FCF)이 424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성 우려가 커졌다.

인텔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했지만,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50억~160억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170억5천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E-미니 나스닥 100 선물지수는 2.61% 급락하고 있다. 아마존은 7%, 인텔은 26%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하면서 미 국채 금리를 일제히 내림세다. 10년물 금리는 3bp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 기술주를 처분하는 해외 투자자발(發) 달러 매도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달러인덱스도 지난 26일 이후 가장 낮은 101대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OCBC의 외환 전략가 심 모시 옹은 "시장 반응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전형적인 위험회피 국면과는 달랐다"면서 "달러를 지지하고 미국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대신, 미국 중심의 AI 관련 우려는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과 달러 약세 또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달러 흐름을 동반했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399달러로 전장보다 0.00221달러(0.198%) 하락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은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독일은 0.3% 증가했지만, 프랑스는 시장 예상과 달리 0.1% 감소했다. 이에 프랑스 국채는 다른 국가의 국채와 달리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전략가 노르만 리프케는 유로 전망에 대해 "많은 부분이 에너지 가격의 움직임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279달러로 전장보다 0.00629달러(0.471%)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157.034엔으로 0.929엔(0.588%) 급락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정책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물가 상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BOJ의 '매파적 동결' 속 안전자산 선호에 엔은 강세 압력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안전 통화로 평가받는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206스위스프랑으로 전장 대비 0.0055스위스프랑(0.666%) 급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509위안으로 0.0057위안(0.086%) 내려갔다.

지난 2022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작년 4월 8일 이후 지속해 내림세를 타고 있다.

메이뱅크는 전날 보고서에서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 속도를 억제하면서도 현재의 움직임이 이어지도록 계속 허용하고 있다"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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