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원/달러 환율 1,310원대 근접…명목실효환율 2년만에 최고 |
| 일시 | 2026-10-26 05:55:00 |
|
원/달러 환율 1,310원대 근접…명목실효환율 2년만에 최고
실질실효환율도 석 달째 상승…"추가 강세 여력 있지만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 초반으로 하락하면서 주요 교역국 통화와 비교한 원화의 명목실효환율이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26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원화의 지난 20일 기준 명목실효환율은 94.83(2020년=100)으로, 2024년 10월 9일(94.9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명목실효환율은 주요 교역 상대국과의 무역 비중을 반영해 통화 가치를 산출한 지표로, 지수가 상승할수록 원화 가치가 높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원화 명목실효환율은 코로나19 때이던 2020∼2021년 100∼103대를 오갔으나 비상계엄 사태 후 2024년 12월 말 91.26까지 내렸고, 중동전쟁 발발 직후인 올해 2월 말에는 85.9까지 하락했다. 외국인 주식 리밸런싱 영향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600원에 육박했던 지난 6월에는 81.99까지 떨어졌다. 하반기 들어 환율이 급격히 방향을 틀자 명목실효환율도 반등해서 9월 말 91.99를 나타냈고 이후에도 상승 중이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최대 수출 대상국인 만큼 원/달러 환율 하락이 명목실효환율에 크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지난 6월 1,528.0원까지 치솟은 뒤 7월 1,488.9원, 8월 1,404.4원, 9월 1,358.8원으로 낮아졌다. 10월엔 지난 23일까지 평균이 1,337.2원으로, 2024년 9월 평균(1,332.8원) 이후 가장 낮았다. 저점도 계속 낮아졌다. 지난 16일 1,328.9원으로 연저점을 경신한 뒤 19일 1,327.6원, 20일 1,325.4원, 21일 1,322.8원, 22일 1,321.2원으로 5거래일 연속 저점을 낮췄다. 이는 2024년 10월 2일(1,317.1원) 이후 최저치다. ┌─────────────────────────────────────┐ │ 월별 실질실효환율 지수(단위:포인트.2020=100)·평균환율(단위:원) │ │ ※ 국제결제은행(BIS)·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 자료 │ ├───────┬────────────┬───────┬────────┤ │ │명목실효환율(말일 기준) │ 실질실효환율 │원/달러 평균환율│ ├───────┼────────────┼───────┼────────┤ │1월 │ 86.07│ 87.03│ 1,456.3│ ├───────┼────────────┼───────┼────────┤ │2월 │ 85.90│ 86.49│ 1,448.4│ ├───────┼────────────┼───────┼────────┤ │3월 │ 84.37│ 85.08│ 1,492.5│ ├───────┼────────────┼───────┼────────┤ │4월 │ 84.28│ 85.03│ 1,485.0│ ├───────┼────────────┼───────┼────────┤ │5월 │ 83.69│ 84.71│ 1,491.3│ ├───────┼────────────┼───────┼────────┤ │6월 │ 81.99│ 83.03│ 1,528.0│ ├───────┼────────────┼───────┼────────┤ │7월 │ 84.67│ 85.44│ 1,488.9│ ├───────┼────────────┼───────┼────────┤ │8월 │ 89.15│ 89.88│ 1,404.4│ ├───────┼────────────┼───────┼────────┤ │9월 │ 91.99│ 92.73│ 1,358.8│ ├───────┼────────────┼───────┼────────┤ │10월(1∼23일) │ 94.83(20일 기준)│ -│ 1,337.2│ └───────┴────────────┴───────┴────────┘ 실질실효환율에서도 원화 가치 회복세가 확인된다. 9월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92.73으로 전월(89.88)보다 3.2% 상승했다. 지난 6월 83.03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석 달 연속 올랐고, 2024년 11월(93.4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실질실효환율은 명목환율에 교역 상대국과의 물가 차이까지 반영한 지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2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실효환율을 언급하며 원화가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최근 몇 년간 달러가 강세여서 교역 상대국의 가중치를 고려한 BIS 실효환율을 보는 게 중요한데, 8월 말 기준 BIS 실효환율은 89 정도로 평균(101)보다 낮아 원화가 아직도 약세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원화의 추가 절상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환율이 경제 상태에 부합하는 수준에 이미 근접했다는 것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여건과 잠재성장률 등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 1,300원대 중반 정도가 펀더멘털에 부합한다고 본다"며 "환율이 일시적으로 더 하락할 수 있지만, 이미 균형 환율 수준을 넘어서 강세라고 추정하는 만큼 외부 여건이나 시장 환경이 바뀌면 환율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명목실효환율과 실질실효환율의 움직임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수출과 교역 개선은 명목 기준 원화 강세를 이끌 수 있지만, 국내 물가 상승은 실질 기준 가치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다. 서 수석전문위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교역 여건이 개선되면서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환율이 1,200원대 후반으로 갈 수도 있다"면서도 "국내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기준 원화 가치는 저평가 해소 정도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leed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
다음글
|
한미전략투자공사, 외화채 발행 초읽기…등급 확보·주관사 선정 완료 |
이전글
|
NDF, 1,322.10/1,322.50원…1.20원↓(재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