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중장기 달러-원은…"대만 경로 땐 1,600원대…독일 경로도 1,430원 웃돌아" |
| 일시 | 2026-07-30 10:4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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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달러-원은…"대만 경로 땐 1,600원대…독일 경로도 1,430원 웃돌아"
상상인증권 분석 "경상흑자→해외자산 전환·축적 채권국 이행 과정서 나타나는 가격" ![]()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상상인증권은 내국인의 해외자산 투자가 지속될 경우 달러-원 환율이 향후 5년간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수출 호황 속에 대만과 유사한 경로를 밟으면 달러-원이 1,500~1,600원대까지 오를 수 있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더라도 독일식 경로를 따라 1,430~1,480원대 구간에 머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시나리오 모두 대외자산 유출이 이어지는 한 환율 하단은 1,400원에서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30일 최예찬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중장기 환율 전망 및 대외건전성 점검' 보고서에서 "향후 5년간 환율의 방향성은 하방보다 상방으로 기울어 있을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초 1,190원이던 달러-원은 지난 6월 1,549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 원화 절하 폭 약 27%포인트 가운데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은 6%포인트에 그쳤다. 경상수지 흑자가 만든 29%포인트의 원화 강세 압력을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같은 규모로 상쇄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위험 프리미엄도 원화 약세를 가중했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가 원화로 환전되기보다 해외자산 취득에 다시 사용된 셈이다. 생산성과 교역조건 등 펀더멘털을 반영한 분석에서는 지난 5월 기준 원화가 균형 가치보다 약 26%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2개월 평균으로는 저평가 폭이 약 11%였다. 상품수지와 순대외자산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미성숙 채권국'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국을 살펴보면 중국과 일본은 통화가 그간 강세를 보였다. 중국은 내수 고성장으로 상품흑자가 줄었고, 일본은 안전통화 지위에 힘입은 결과였다. ![]() 반면 대만과 독일은 상품흑자를 유지하면서 벌어들인 외화를 해외자산으로 재투자했고, 통화 가치는 각각 절하하거나 횡보했다. 이에 최 애널리스트는 한국이 현실적으로 참고할 경로도 대만과 독일에 가깝다고 봤다. 대만식으로 대규모 상품흑자와 자본 유출이 함께 이어질 경우 달러-원은 향후 5년간 1,500~1,600원대까지 열려 있다고 봤다. 2029년에 1,694원으로 1차 고점을 형성한 뒤 2030년에는 1,646원 수준을 전망했다. 수출 호황이 약해져 독일식 경로를 따르더라도 달러-원은 1,430~1,485원 구간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두 시나리오가 가르는 것은 흑자와 재유출의 강도, 즉 원화 약세의 기울기일 뿐"이라며 "어느 쪽이든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환율이 지속된다는 결론은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환율이 외환위기의 신호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방식의 적정 외환보유액 대비 실제 보유액 비율은 올해 91.5%로 추정됐으나 단기외채 상환 능력 등 다른 대외건전성 지표는 대체로 양호하다고 봤다. 그러나 필요 외화 기준선은 4천670억달러까지 높아져 외환보유액을 적극적으로 투입할 정책 여력은 과거보다 줄었다고 지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높은 환율은 건전성 붕괴의 신호라기보다 경상흑자를 해외자산으로 전환해 축적하는 채권국 이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격에 가깝다"며 "당분간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환율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jykim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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