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뉴욕환시-주간] 종전시 유로존 살아날까…미국과 '격차 축소' 지켜봐야
일시 2026-05-24 14:05:28
[뉴욕환시-주간] 종전시 유로존 살아날까…미국과 '격차 축소' 지켜봐야

견조한 美 vs 타격 심한 유로존…'서프라이즈 인덱스' 스프레드 급격 확대

美 PCE 인플레이션 4% 육박 전망…연준, 금리 인하 재개 쉽지 않을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5~2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여부를 최대 재료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의 발표가 나올 경우 달러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하방 압력을 받으며 한 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인 25일은 미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시간 24일 오전 5시 30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종전을 위한 '평화와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이란 주변 아랍국가 지도자들과 논의했으며 "협정이 대체로 협상됐다. 최종 확정만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협정의 최종 사안과 세부 내용이 현재 논의 중이며, 조만간(shortly) 발표될 것"이라며 합의 발표 예고까지 했다.

종전 합의는 에너지 가격 충격을 미국보다 훨씬 크게 받은 유로존과 일본 경제에는 분명히 호재다. 특히 달러인덱스(DXY)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유로화(57.6%)가 얼마나 반등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란 전쟁 발발 후에도 미국 경제는 견조함을 유지해 왔지만, 유론존은 타격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양상이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괜찮게 나오는 가운데 유로존은 반대인 흐름이 심화하고 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경제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지난 22일 기준 미국이 45.0, 유로존은 -78.8로 각각 집계됐다. 미국과 유로존의 스프레드는 123.8포인트로, 2023년 9월 이후 최고치 부근을 나타냈다.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제로'(0)를 밑돌면 경제지표가 대체로 시장 예상치보다 나쁘게 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유로존의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마이너스 영역 더 깊은 곳을 향하고 있지만 미국은 방향이 반대를 가리키고 있다.



undefined






이는 종전 후에도 두 지역 간 경제 강건함의 격차는 상당히 벌어져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유로존 경제가 빠르게 '캐치업'을 하지 못한다면 에너지 가격 하락이 유로화에 미치는 강세 압력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2주 연속 상승했다. 종전 합의 기대 속에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베팅은 강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055포인트(0.06%) 오른 99.322에 거래를 끝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첫째 주 이후 7주 만의 최고치다. 달러인덱스 대체로 99 초반대에서 제한적 움직임을 나타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9.192엔으로 전주대비 0.27%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2주 연속 올랐다.

유가 오름세가 멈췄지만 일본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착수한 가운데 달러-엔은 대체로 159엔을 웃도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2주 연속 약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045달러로 전주대비 0.18%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금융정보업체 S&P 글로벌에 따르면 유로존의 5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최저치인 47.5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하면서 기준선 '50'에서 더 멀어졌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엔화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4.71엔으로 전주대비 0.08% 높아졌다. 유로와 엔의 동반 약세로 인해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306달러로 0.79% 상승했다. 직전주 2% 넘게 급락한 뒤 반등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974위안으로 0.24% 내렸다.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22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경영대학원 강연에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두드러지게 매파적인 목소리를 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 반대표를 던졌던 월러 이사의 변신은 매파적 견해가 커진 연준 내 분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낸다고 할 수도 있다.

케빈 워시는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선서를 하고 17대 연준 의장으로 취임했다. 28일 발표되는 지난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워시가 연준 의장으로서 처음 받아보는 물가지표다.

4월 전품목(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5%, 근원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각각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월러 이사는 강연에서 전년대비로 전품목 지수는 3.8%, 근원 지수는 3.3% 각각 올랐을 것이라고 자신의 추정치를 소개했다.

월러 이사의 말대로라면 헤드라인 PCE 인플레이션(전년대비 상승률)은 2023년 5월(4.0%) 이후 가장 높아지게 된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2023년 11월(3.3%) 이후 최고치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4%에 육박한 상황이라면 종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하를 재개하기는 쉽지 않다. 금리 인상 선회 베팅은 되돌림을 겪겠지만, 금리 인하가 동결 지속보다 우세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출처: 미 상무부.






이번 주 다른 미국 지표로는 3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콘퍼런스보드(CB)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26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2차)와 4월 내구재주문 및 같은 달 신규주택판매(28일), 5월 상품수지(29일) 등이 있다.

미국 밖 재료 중에서는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통화정책회의(27일)가 관심을 받을 수 있다. RBNZ는 이번에는 정책금리를 2.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는 7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상황이다.

유로존 4대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은 29일 일제히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를 발표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