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英 국채 시장에 가장 위협적인 총리 후보는…"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일시 2026-05-13 23:54:21
英 국채 시장에 가장 위협적인 총리 후보는…"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거센 퇴진 압박을 받는 가운데 잠재 후보군 중 영국 국채(길트) 시장에 가장 위협적인 인물은 앤디 번햄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이 꼽히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차기 영국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군엔 번햄을 비롯해 웨스 스트리팅 보건부 장관, 안젤라 레이너 전 노동당 부대표,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부 장관 등이 있다.

신문은 펀드 매니저 10명을 상대로 이 가운데 누가 길트 시장에서 가장 부정적인 반응을 유발할지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6명은 번햄, 3명은 레이너를 꼽았다.

차기 노동당 대표를 선출하는 도박사들의 배당률에서 가장 앞서 있는 번햄은 현재 하원 의석이 없어 당권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그러나 그의 공개 발언들은 투자자들의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

RBC블루베이자산운용의 마크 다우딩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앤디 번햄의 거침없는 부상이 눈에 띈다"며 "시장의 관점에서 번햄은 가장 큰 공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번햄은 채권 시장 관련 발언이 오해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방비 증액이 "영국의 차입 규칙을 벗어난 예외적인 사안"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언급하거나 공공주택 건설을 위해 400억파운드를 차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다만 한 투자자는 번햄의 당내 신망을 고려할 때 그가 다른 후보들보다 "재정 정책과 관련해 인기 없는 결정들을 더 잘 관철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조사 대상 10명 중 9명은 스트리팅을 가장 시장 친화적인 선택지로 꼽았다. 그가 스타머와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부 장관이 고수해 온 재정 억제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고 이런 기조는 대체로 길트 시장에서 환영받고 있다는 이유였다.

투자자들은 스트리팅을 의회 회기 말까지 노동당의 현재 재정 규칙을 준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연속성 있는 후보'로 보고 있다. 재정 규칙에는 국가 부채 비율을 낮추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길트 금리에 하방 압력을 넣는 재료다.

한 길트 투자자는 "그가 개혁을 추진하면서도 재정 규율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고 또 다른 매니저는 "그는 현행 체제와 가장 유사하고 다른 후보에 비해 중도 좌파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미즈호의 조던 로체스터 전략가는 "신임 지도부가 몇 마디 말로 시장을 진정시키려 하겠지만 당의 기조가 왼쪽으로 이동하고 있고 시장은 이를 먼저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노동당 의원들이 스트리팅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며 "그는 스타머 계파와 너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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