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외환-마감] 외인 주식 팔자 vs 네고·당국 경계…1,490원선 턱걸이
일시 2026-05-13 16:15:11
[외환-마감] 외인 주식 팔자 vs 네고·당국 경계…1,490원선 턱걸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의 연이은 주식 매도와 고물가 우려에 1,490원대로 올라섰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은 상단을 제한해 1,500원에 근접했던 달러-원을 아래로 향하게 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0.70원 오른 1,490.60원에 거래됐다. 서울장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7일(1,504.2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3.90원 높은 1,493.80원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서서히 확대했다.

오전 10시 18분 무렵 1,499.90원까지 뛰며 1,500원선 돌파를 눈앞에 뒀으나 추가 상승세가 막히면서 아래로 방향을 틀었고 보합권으로 내려왔다.

계속되는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투매는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3조7천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넥스트레이드까지 합산하면 순매도 규모는 4조5천억원으로 불어난다.

5거래일째 이어지는 조단위 주식 매도 행진으로 인한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달러-원을 떠받쳤다.

코스피 급등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격의 매도세로 평가되나 워낙 규모가 큰 영향이다.

고물가 우려로 심화한 강달러 흐름도 달러-원을 밀어 올렸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을 웃돌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성향 강화 기대를 키워 달러화 상승세를 유발했다.

1,500원선 부근에서는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 출회로 저항을 받았다.

고점에서 적극적으로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오름세에 제동을 걸었다. 롱스탑(매수 포지션 청산)도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피 반등과 국제유가 진정, 위험 선호 분위기 회복이 달러-원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사전 협의를 위해 방한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회동했다.

이 대통령은 핵심 공급망과 외환 시장에서의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고, 베선트 장관은 이에 공감하면서 향후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밤 나오는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물가 동향을 다시 한번 확인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5만6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5위안(0.01%) 올라간 6.8431위안에 고시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일단 1,500원은 막혔지만 아래로 더 아래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네고물량이 몇조원 규모로 나와야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벨이 좋아 수출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매도할만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원이 조금 과도하게 빠졌다"며 "달러가 오르고 유로화는 떨어지는데 달러-원은 10원 정도 내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원화가 과도한 약세를 보인 점을 감안해도 디커플링이 심한 편"이라며 달러-원이 낙폭을 되돌릴 수 있다고 봤다.

이어 그는 "미중 정상 회담, 이란 사태 등 뉴스가 워낙 많고 증시가 반등하면 원화가 강세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여전히 재료들은 원화 약세 쪽이 많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장 대비 3.90원 오른 1,493.8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99.90원, 저점은 1,489.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1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95.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205억8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2.63% 뛴 7,844.01에, 코스닥은 0.20% 밀린 1,176.93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7.73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8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260달러, 달러 인덱스는 98.369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90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9.64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9.43원, 고점은 220.81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62억2천700만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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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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